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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윤심대로 판 정리했지만…내부선 '윤핵관 리스크' 경계령 내렸다
거리두기 김기현 "김장연대 철 지나", '친윤 반장' 나경원 "대통령 눈귀 가려선 안 돼"
입력 : 2023-01-17 오후 4:58:42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국민의힘 내홍의 중심에 또다시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이 섰습니다. 지난해 8월 “당의 혼란에 무한책임을 느낀다”며 사실상 2선 후퇴했던 장 의원입니다.
 
김기현, 리스크 커지자 장제원에 '자제' 요청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의원은 전당대회 초반, '친윤(친윤석열) 대 반윤(반윤석열) 프레임을 주도했습니다.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의원과 ‘김장 연대’를 형성하며 ‘윤심’(윤 대통령 의중)에 따라 교통정리를 하는 한편, 여론조사에서 당심 1위를 달리던 나경원 전 의원에게 ‘반윤 우두머리’라며 연일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당내에선 ‘윤핵관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장제원 의원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송파을 신년인사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 의원은 나 전 의원과 한동안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13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된 나 전 의원을 향해 장 의원이 ‘반윤의 우두머리’라고 비난하면서 두 사람의 공방은 시작됐습니다. 이에 나 의원은 “제2의 진박감별사”라고 맞섰고, 장 의원도 “제2의 유승민”이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에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보다 장 의원이 부각되면서 “누가 배추고 누가 양념이냐”(윤상현 의원)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주객이 전도됐다는 취지입니다. 김 의원도 이를 의식한 듯 지난 16일 “김장연대는 철 지났다”며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최근 김 의원이 장 의원에게 의견 표명을 자제해달라고 연락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나 의원은 윤 대통령과 친하고, 장 의원과 반하는 이른바 ‘친윤 반장’(하태경 의원) 태도를 취하며 윤핵관 리스크를 키우고 있습니다. 나 의원은 17일 대구 동화사를 찾아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페이스북에선 “대통령을 에워싸서 눈과 귀를 가리는 여당 지도부는 결국 대통령과 대통령 지지 세력을 서로 멀어지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당내 갈등 때마다 빠지지 않은 그 이름
 
장 의원이 당내 갈등의 중심에 선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8월 이준석 전 대표와의 갈등, ‘윤핵관’ 권성동 의원과의 분열, 아울러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시절 주도했던 내각 및 대통령실 인사 관련 잡음 등이 연달아 터지자 장 의원은 2선 후퇴했다가 이태원 참사 수습 과정에서 ‘윤심’을 과시하며 재등장했습니다.
 
당 내홍으로 윤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떨어지자 일선에 등장한 윤핵관에 당내에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지난 15일 장 의원을 겨냥해 “집단 린치 행태”라며 “국민의힘에 내재된 고질적이고 병폐적인 기질, 뺄셈 정치의 DNA”라고 비판했습니다. 안철수 의원 역시 “특정인을 향한 위험한 백태클이 난무한다”며 “이대로 가면 당에 치유할 수 없는 깊은 상처와 분열을 남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먼저 ‘윤핵관’을 경고했던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14일 “이번 전당대회는 자기가 누구 밀어서 사무총장 해서 공천 파동 일으키고 싶다는 사람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장 의원이 사무총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내정설을 언급하며 ‘사무총장 호소인’이라고 장 의원을 겨냥한 것입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강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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