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11년부터 6회 연속 전경련 회장을 맡았던 허 회장은 임기는 오는 2월로 끝납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허 회장은 최근 비공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허 회장과 함께 전경련을 이끌어온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도 함께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이 자리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허 회장은 사의 이유는 '전경련 쇄신'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전경련이 과거와 같이 경제계 대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점을 언급했다고 하는데요.
그간 전경련은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 맏형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당시인 2016년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이 줄줄이 탈퇴하면서 입지가 크게 좁아졌습니다.
허 회장은 2011년 전경련 회장직에 오른 후 5차례 연임하며 역대 최장수 회장 기록을 남겼습니다. 2017년에도 사의를 밝혔으나 후임자가 없어 연임을 수락해왔습니다. 허 회장의 이번 사의 표명은 현재 체제로는 쇄신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후임 회장으로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2005∼2013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손 회장은 2018년 경총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전경련과 경총의 통합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단 점에서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