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놀고 있었겠냐’던 이상민, 골든타임 직접 건 전화는 단 1통
윤건영 "85분간 9번 통화 중 직접 건 건 단 1통"
입력 : 2023-01-06 오후 4:47:01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입을 굳게 닫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를 처음 인지하고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85분간 직접 건 전화는 단 한 통이라는 사실이 6일 드러났다. 그동안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에 ‘놀고 있었겠냐’던 이 장관의 항변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지난해 10월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70일째인 이날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가 진행됐다. 핵심 책임자인 이상민 장관을 비롯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참사 당일 골든 타임에 재난안전 관리 총책임자인 이 장관은 태평히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질타했다. 윤 의원은 “이 장관은 참사를 인지하고 85분동안 통화를 9번 했는데, 장관이 직접 건 건 단 한 통이었다”며 “나머지 8통은 전부 걸려온 전화를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나머지 전화 대부분이 행안부 식구들과 한 것”이라며 “대통령 지시에 따른 치료 이행을 위한 복지부 장관과는 아예 통화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지시인 구급과 치료 관련 조치를 위해서 소방과 경찰에 전화했어야 했다”며 “그런데 이 장관은 30분간 그들의 전화를 기다리기만 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지 않고 ‘네가 알아서 살라’고 내몰았다”고 목소리 높였다.
 
야당 의원들은 이 장관에게 사퇴를 거듭 촉구했지만 이 장관은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퇴를 재차 거부했다. 여당 의원들은 이 장관을 적극 엄호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스스로 물러날 생각이 없다면 국회가 책임지고 탄핵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이자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지나치게 사퇴를 말하고 더 나아가 탄핵까지 언급하면 누구를 위한 청문회인가. 과도한 발언은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유족 명단 관련 이 장관은 야당 의원들의 질타를 받고서야 잘못을 인정하기도 했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해 12월27일 특위 현장조사에서 이 장관이 “서울시로부터 유족 명단을 받은 적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규탄했다. 이 장관은 “서울시로부터 세 차례 받은 건 ‘사망자 현황 파일’”이라며 이마저도 불완전한 정보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우상호 위원장이 “특정 기관이 안 줘서 확보하지 못했다고 증언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하자 “그 부분은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청문회에 참석한 유족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족들과 간담회 한 번 한 적 없다고 말해 야당 의원들에게 “유족들 손 한 번 따뜻하게 잡아주지 못하냐”고 질타받기도 했다.
 
 
국정조사 활동 기한 종료를 하루 앞둔 이날 여야는 본회의를 열고 활동 기한을 오는 17일까지 열흘 연장했다. 국조특위는 다음 주 3차 청문회와 공청회를 여는 등 남은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간 연장에 여야가 합의하면서 1월 정국은 임시국회 개회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날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지만 국민의힘은 ‘방탄용 단독소집’이라고 반발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강석영 기자
SNS 계정 : 메일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