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10.29 참사 희생자를 기억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성탄대축일 미사를 찾은 시민들이 분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새해 첫날 여야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기한 연장 여부를 두고 충돌했다. 여야가 합의한 활동 기한은 오는 7일까지다. 국민의힘은 원칙대로 기한 내 종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 등 이유로 합의한 일정도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한을 연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국정조사가 더 연장될 필요가 있다고 동의하실 때 (연장이) 가능하므로 특위로부터 지금까지 진행 상황, 앞으로 뭐가 빠지고 부족했는지 들어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보좌진이 한 (회의장 촬영 논란) 문제 때문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고, 진행이 되지 못했다"며 "그 문제를 해결하고, 국정조사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29일 밤 국정조사 기관보고 정회 중 용 의원 보좌진이 전주혜·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대화를 몰래 촬영했다며 항의했고, 결국 회의는 파행된 채 종료됐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에서 유가족들과 만나 "국조특위 활동기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히 연장해야 한다"며 "우리 당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3일 유족 대표와 간담회를 잡았다"며 "다음 주 국정조사 기간 연장과 관련해서 이미 공식 요구는 했지만 (연장을) 관철하기 위한 노력을 백방으로 하겠다. 3차 청문회, 보고서 채택까지 차질 없도록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7일 활동이 종료되는 국조특위는 지난 달 두 차례의 기관보고에 이어 오는 4일과 6일 1·2차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처음 여야 합의 당시 세 차례 청문회를 열기로 했지만 증인 채택을 두고 여야 대치가 이어지면서 3차 청문회 일정을 정하지 못 했다.
민주당은 여야 합의대로 유족과 생존자가 참고인으로 출석하기로 한 3차 청문회는 물론 결과보고서 작성 및 채택 등을 위해 기간 연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여야가 합의한 기간은 오는 7일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