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조세희 작가가 25일 오후 7시경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1942년 경기 가평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희대 국어국문학과을 졸업하고 1965년 ‘돛대 없는 장선’으로 등단했다. 이후 1975년 ‘칼날’을 발표하고, 1978년 '뫼비우스의 띠',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등 단편 12편을 묶은 소설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출간했다.
그의 대표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산업화 과정에서 고통 받던 도시 빈민의 삶을 우화적으로 그린 연작소설이다. 이 작품은 1978년 6월 초판 1쇄를 찍은 이후 2017년 4월까지 300쇄를 찍었다. 당시 누적 발행 부수는 137만부에 달했다.
이밖에 고인은 ‘오늘 쓰러진 네모(1979년)’ ‘긴 팽이모자(1979년)’ ‘503호 남자의 희망공장(1979년)’ ‘시간여행(1983년)’ ‘하얀 저고리(1990년)’ 등의 작품을 남겼다. 소설집으로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시간여행’, 사진산문집 ‘침묵의 뿌리(1986년)’ 희곡 ‘문은 하나(1966년)’이 있다.
빈소는 오는 26일 강동경희대병원 장례식장 12호실에 마련되며 발인은 28일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영애 여사, 아들 중협·중헌이 있다.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작가 고 조세희씨가 2008년 11월 11일 서울 종로 인사동에서 가진 기념문집 '침묵과 사랑'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이야기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