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영 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이태원 참사 당시 출동한 '닥터카'에 동승해 논란을 낳은 신현영 민주당 의원이 20일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자리를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저로 인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돼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생명을 살리기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했던 사람들을 비난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국정조사가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재난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의료진 개인이 아닌 팀별로 들어가야 '국회의원이' 아닌 '의사'로서 수습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었다"고 했다.
신 의원은 "국민의힘 위원님들께 당부드린다. 국민들께서 부여한 권한을 가지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던 국가의 책임을 밝혀달라"며 "선의를 가지고 도움을 주려 했던 의료진들과 민간병원들이 어려움을 겪거나 재난상황 대응에 위축되지 않도록 부탁드리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03년 대구지하철참사를 조사하던 당시 스승님의 말씀을 아직까지 되새긴다. '의사는 항상 현장에 있어야 한다'"며 "응급환자가 발생 시 의료인들이 적극적으로 따뜻한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세상을 만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8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재난거점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별 출동 시간' 자료를 근거로 이태원 참사 당일 명지병원 DMAT가 출동 요청을 받아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54분(25km)으로, 비슷한 거리를 주행한 분당차병원 DMAT(25km·25분), 한림대병원 DMAT(24km·21분)보다 20~30분가량 길었다며, 명지병원 닥터카가 신 의원을 태우느라 현장에 늦게 도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