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SK C&C가 15일 최근 체결한 미국 퍼스트데이터(FDC)와의 '북미 지역 TSM(Trusted Service Manager) 종합서비스 공동 제공 계약'과 관련해 IT현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SK C&C가 FDC와 맺은 계약은 업계에서도 의미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SI 시장 포화로 ICT서비스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해외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맞은 중차대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이번 SK C&C-FDC 간 계약 체결을 주도한 주역들이 직접 참석해 사업 현황 및 시장 전망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들에게서 스마트폰 빅뱅이 촉발한 시장 확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의지와 함께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와 긴장감이 교차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M-커머스 사업은 아직은 시작단계다. 하지만 SK C&C의 포부는 야심차다. "M-커머스 시장을 노리는 여러 사업군 중 기술업체에서 만큼은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M커머스 사업본부장 육상균 전무에게 보다 자세한 사업 계획을 들었다.
- FDC와의 계약 축하드립니다. 이번 계약 체결의 의의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 SK C&C에서 이번에 미국 전자결제 프로세싱 시장의 반을 점유하고 있는 FDC와 모바일 결제 시스템 사업을 공동 전개하기로 계약했습니다. 5년이상의 장기계약으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기존 전자 결제 인프라 플랫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인 FDC가 그대로 '모바일 결제' 시장에 진출하는 길목에서 우리가 같이 하게 된 것이기 때문인데요. 이에 업계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SK C&C는 FDC와 함께 다양한 모바일 커머스의 응용분야에 진출하려 하고 있는데 이 분야를 바탕으로 해서 앞으로 모바일 쿠폰, 모바일 특허권, 모바일 뱅킹 등 애플리케이션 분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고지를 점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FDC의 업계에서의 위상을 볼 때, 우리를 선택했다는 것은 SK텔레콤을 위시해 전개해 온 우리의 모바일 커머스 관련 노하우, 그리고 SK 브랜드를 인정한 것인데요. SK C&C는 그룹 내에서 정보시스템 부문을 담당했기 때문에 현장에서 앞으로 필요한 이노베이션을 추진할 수 있는 그런 상대입니다. 업계에서도 최적의 조합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계약 이후 많은 영업권이 발생 중입니다. 또 한국업체가 글로벌시장에 진출할 때 부족한게 비즈니스 마케팅 파트너십 이런 분야인데 이 분야에서 계속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새 이노베이션 기회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관점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고 시장에서 평가하고 있습니다.
- 계약 내용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FDC와의 계약은 TSM(Trusted Service Manager), 전자지갑(m-Wallet) 이렇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TSM이란 것은 모바일 결제를 뒤에서 중립적으로 지원해 주는 것입니다. 소비자가 모바일 결제를 믿을 수 있도록 보안 이슈랄지 핵심적인 것들을 지원해 모바일 커머스가 발전할 수 있는 신뢰를 구축하는 플랫폼입니다.(기존의 플라스틱 크레딧 카드, 종이 쿠폰, 로얄티 카드, 티켓 등과 모바일 서비스를 결합해 한국에서는 USIM칩이라고 알려진 휴대폰 내 보안요소를 통해 OTA라는 후발급 공정을 이용해 라이프 사이클 관리, 발급, 취소 등을 행함)
전자지갑 사업의 경우 한국의 것과는 개념이 좀 다릅니다. 말 그대로 뱅킹, 교통카드, 비자, 마스터 등을 모두 통합한 게 전자지갑입니다. 이 양자가 하나는 유저 측면(전자지갑의 경우), 하나는 시스템 지원 측면(TSM의 경우)에서 플랫폼을 구성하는 것입니다. SK C&C가 제공하려는 게 바로 이것입니다.
이번 계약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앞으로 FDC와 함께 쿠폰, 기프트카드 등 애플리케이션 분야에까지 사업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FDC는 전자결제 시장의 반을 잡고 있습니다. 미국 10대 은행의 반이 고객이고, 베스트바이•월마트 등 큰 소매업체들이 고객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FDC가 많은 고객 기반을 우리에게 줄 수 있다고 봅니다. 책상머리에서 일을 하는 것보다 이 플랫폼과 관련된 일을 함으로써 고객정보와 시장 프로세스를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향후에 굉장히 많은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북미 M-커머스 시장의 성장세는 어느 정도입니까?
▲ 소비자 관점에서 보면 결제 금융 시장에서 미국 소비자는 매우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종이수표를 아직도 쓰고 있고 신용카드가 주류로 자리잡기까지도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는 근본적으로 소비자 관행이 바뀌는 과도기에 있는 상황입니다. 계기는 스마트폰입니다. 스마트폰은 아시다시피 굉장히 많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정보처리 능력이나 일반 사용자들의 행동 관점에서 여러가지 많은 애플리케이션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연히 전자결제 관련분야에서도 인력이 대단히 많이 진출해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은 전자결제와 관련해 10년전부터 휴대폰을 이용해 다양한 결제 실험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선진시장, 특히 미국 시장은 접근방식이 한국과는 조금 다릅니다. 한국은 그동안 망사업자(MNO) 중심으로 여러가지 기술을 선보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수익성 면에서는 다른 사업자들과 잘 정리해 나가지 못했습니다. 파편화 돼 있다고 할까요. 미국 시장은 다릅니다. 한국에서 해왔던 것을 보면 미국 사람들도 놀라긴 하지만 미국의 경우 산업 에코시스템을 천천히 움직여 왔습니다.
이에 시장 형성이 5~6년 동안 지연됐지만 요즘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애플, 구글, MS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시장 경쟁을 촉발시키면서 근본적인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모바일 결제 시장도 최근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모든 OS 업체, 망사업자, 금융기관, 월마트•베스트바이 같은 대형 사업자, FDC같은 대형 사업자들이 일제히 경쟁적으로 이 시장에 들어오려고 하고 있습니다.
FDC도 기존 시장에서 모바일 결제 시장으로의 진출이 생존과 관련돼 있는 상황입니다. M-커머스와 관련해 미국 시장의 기존 전망은 모두 당겨지는 중입니다. 미국 소비자 거래 규모는 4조~7조달러인데요. 작은 결제부터 시작되더라도 이 시장이 한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시장의 폭발력은 무척 클(bigbang approach) 것입니다.
또한 모바일 커머스 뿐만 아니라 요새 새로 나오는 '소셜 커머스'랄지 여러가지 방법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장 예측은 사실 어렵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전망은 낙관적입니다. 고객들에게 이게 뭘 줄 것인가 하는 가치영역 관점에서는 편의성을 준다는 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다른 스마트폰 서비스와 결부되면서 신천지가 올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 신용카드사 같은 전통적인 결제 사업자들도 이 시장을 넘볼 것 같은데요. 경쟁사들에는 어떤 회사들이 있습니까?
▲ 비자나 마스터가 우리 경쟁이 될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 미국의 에코시스템은 굉장히 복잡한데요. 업체가 부문별로 매우 많은데, 카드를 발행하는 은행이나 시어스•베스트바이 같은 소매업체가 자체적으로 비자카드를 발급하는 서비스를 하기도 합니다. 은행을 대신해 카드나 고지서를 발급하는 것이지요.
비자나 마스터는 고객 및 신용을 관리하고, 또 카드 관련 영업을 하긴 하지만 거기에 관련된 전자지불결제 서비스 프로세싱은 하지 않습니다. 이걸 FDC가 합니다. 카드 발급은 은행이 대신하듯이 말입니다. 역할이 다 분담돼 있는 거죠. 모바일 결제의 경우, 여기다 망사업자까지 더 들어가 있습니다. 전통적 결제 시장에서는 없었던 부분이지요. 이런 네트워크를 통해서 사업이 진행됩니다.
우리에게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보이는 쪽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 체이스 같은 은행이나 아니면 FDC처럼 전자지불결제 서비스를 하는 티시스(Tsys), 글로벌 페이먼트 등인데 SK C&C는 가장 큰 FDC와 협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밖에 큰 사업자들이 독자적으로 모바일 커머스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현재 업계 전체가 협력하거나 경쟁하는 상황입니다. 이밖에 시장 브레이커가 될 수 있는 기업들에는 구글, 애플, 마이크로 소프트(MS)가 있습니다. 또 하나는 스마트 카드 업체 젬알토(Gemalto), 지엠디(GMD) 등 저희 같은 전문 솔루션 프로바이더들이 있습니다.
- 유리한 고지를 점하긴 했지만 경쟁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SK C&C는 앞으로 어떻게 사업을 진행하실 계획입니까?
▲ FDC와 5년 계약한 것만으로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결국 이노베이션을 잘 하는 업체, 고객 관계를 잘 설정해서 진입 장벽을 잘 가져갈 수 있는 업체가 살아남을 겁니다. 구글, 애플과는 경쟁하려 하지 말고 서로 강점 분야를 찾아서 협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게 수익성, 성장성을 키워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SK C&C는 FDC 뿐만 아니라 OS업체들과도 중요한 딜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1~2년 내 "모바일 커머스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술업체(first technicla player)"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는 게 회사와 그룹의 방침입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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