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미스터 선샤인' 실존 인물 황기환 선생 등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
보훈처, 2023년 '이달의 독립운동가' 34명 선정
입력 : 2022-12-14 오후 12:06:01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속 유진 초이 역의 실제 인물인 황기환 선생이 신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국가보훈처는 14일 "황 선생 등 34명을 2023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독립의 불꽃, 청년'을 주제로 청년시절부터 독립운동에 헌신한 인물들을 2023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황 선생은 순국 100주년이 되는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임시정부에서 청년시절 외교활동에 투신한 이희경·나용균 선생도 '4월의 독립운동가'로 조명된다.
 
황 선생은 평안남도 순천 출생으로 일제치하 당시 미국으로 건너가 미군에 입대한 뒤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1919년에는 파리강화회의에 특파된 김규식 선생과 함께 일제강점기의 한국 실정을 세계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 주재 선전단 국장을 역임 했다. 1차 세계대전 후 일본이 한국교포 600여명을 러시아로 강제 이주시키려던 것을 외교전을 펼쳐 35명을 유럽에 정착시키는데 공헌했다.
 
국가보훈처가 2023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한 황기환 선상(왼쪽)과 송몽규 선생. 사진=보훈처
 
윤동주 시인의 사촌형 송몽규 선생도 2023년도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송 선생은 1917년 중국 지린성 룽징(용정)에서 태어나 김구 선생이 중국중앙육군군관학교에 설치한 한인특별반에서 군사훈련을 받은 뒤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1938년 윤동주와 함께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입학한 후 백인준, 강처중 등과 한국문학 동인지 간행과 문학 작품 품평회 등을 열어 민족의식을 고취시켰다. 1942년 일본으로 건너간 선생은 이듬해 한국인 유학생을 모아놓고 조선 독립과 민족문화 수호를 선동했다는 혐의로 체포돼 옥중에서 순국했다.
 
송 선생과 함께 한국인 비행사 최초로 국내를 방문비행한 안창남 선생과 우리나라 최초 근대 의사 중 한명이자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의형제인 김필순 선생도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신년 첫달 독립운동가는 사탕농장 노동이민으로 하와이에서 정착한 뒤 하와이지방총회장으로 활동한 안현경 선생과 하위이 대한인동지회서 독립운동을 지원한 이원순 선생이 선정됐다.
 
보훈처가 선정하는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1992년 1월 시작됐으며 지난 31년간 독립운동가 총 429명을 조명했다. 처음으로 선정된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한 김상옥 선생이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독립운동가 한분 한분의 위국헌신이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오늘의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을 이룬 밑거름이자 자긍심임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최기철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