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정부가 2030년까지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에 팔을 걷었다. AI반도체를 통해 또 한 번의 AI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기술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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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인공지능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를 주재하고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추진방안은 지난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구상 발표 이후 범정부로 수립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이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K-클라우드' 추진방안은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저전력 국산 AI반도체를 개발, 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국내 클라우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들에게 향상된 AI·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이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3단계에 걸친 AI반도체 기술 고도화를 꾀한다. 반도체는 클라우드 경쟁력의 근간인 데이터센터의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아마존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은 자사 전용 AI반도체를 개발해 사용 중이다. 아마존의 경우 자체 개발 AI반도체를 통해 최대 70% 저렴한 비용에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알렉사 음성인식 서비스 비용은 30% 줄였다.
이에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저전력 국산 AI반도체 개발을 위해 기존의 AI반도체 사업을 종합하고 체계화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총 8262억원을 투자하는 고도화 로드맵을 마련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2025년까지 현재 상용화 초기 단계에 있는 국산 NPU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초기 시장 창출을 지원한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는 D램 기반 상용 PIM과 국산 NPU를 접합해 외산 GPU급 성능을 저전력으로 구현한다. 마지막으로 2030년까지는 비휘발성 메모리를 활용해 아날로그 MAC 연산 기반의 PIM을 개발해 극저전력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현재 AI반도체 분야에서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의 89.2% 수준에 불과한 국내 관련 기업들의 경쟁력을 2030년에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 시킨다.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의 국산 AI반도체 점유율도 80%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국산 AI반도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기 위한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역량을 강화한다. 신규 예타사업을 추진해 국산 AI반도체에서 딥러닝 등 AI 알고리즘을 초고속·극저전력으로 실행하는 컴파일러, 라이브러리, AI모델 자동 병렬화 기술 등과 이를 상용 클라우드에 적용하기 위한 가상머신 및 컨테이너, 가상 서버 클러스터 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또 'K-클라우드' 추진을 위한 민관 협업 창구 마련과 주요 과제 발굴을 목표로 '국산 AI반도체 기반의 K-클라우드 얼라이언스'를 구성한다. 지난 9월부터 가동된 AI반도체 스케일업 네트워크를 확대·개편해 AI반도체 기업, 클라우드 기업, AI서비스 수요·공급 기업 및 관련 협회, 정부·연구기관 등 40여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AI반도체 기업과 대학이 협력해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AI반도체 대학원을 신설한다. 내년 중으로 3개교를 신설해 현장에서 요구되는 설계 역량을 갖춘 최고급 인재를 양성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우리나라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시대의 핵심 기반 기술이자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AI반도체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AI반도체 및 클라우드 경쟁력을 높여 국민들이 보다 좋은 AI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산학연이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