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이 첫 공식 솔로 앨범 '인디고(Indigo)'에서 윤형근 화백 작품과 협업한다.
RM은 24일 고(故) 윤형근(1928~2007) 화백의 작품 '청색' 앞에서 청색 계열인 데님을 입고 포즈를 취한 사진을 공개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RM은 이번 앨범에서 음악과 미술을 잇는 협업을 일궜다"고 소개했다.
윤형근은 '한국 단색화의 거목(巨木)'이다. 한국 근현대사의 격동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일제강점기부터 한국 전쟁, 유신체제를 겪어내며 이를 단색화로 표현해냈다. 청색(Ultramarin)과 다색(Umber) 안료를 섞은, 오묘한 색은 한국적인 정신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듣는다.
RM은 지난 2019년 이탈리아 베니스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열린 윤형근 전시를 직접 가서 본 바 있다.
지난 여름 서울 하이브 사옥에서 뉴욕 타임스 기자 겸 미술평론가인 앤드루 러세스(Andrew Russeth)와 인터뷰 당시 "한국전쟁, 군사독재, 경제적 궁핍을 경험한 세대의 한국 작가들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들의 땀과 피를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의 작품을 세상에 선보이고 싶다"고 한 바 있다.
'인디고'는 내달 2일 발매된다. 지난 2018년 10월 공개한 믹스테이프 '모노(mono).' 이후 약 4년 만에 내놓는 솔로 작품이다. 개인의 솔직한 감정과 고민, 여러 단상이 고스란히 담긴 일기장 같은 앨범이라고 소속사는 설명했다.
방탄소년단 RM 'Indigo' 콘셉트 포토. 사진=빅히트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