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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호황①)'명품·골프·뷰티' 덕에…백화점 살아났다
백화점 4사 3분기 '호실적'…영업익 대부분 두 자릿수 성장세 기록
입력 : 2022-11-21 오전 6:00:00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백화점 등 백화점 4사가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다. 갤러리아 백화점 명ㅍㅜㅁ관 모습. (사진=갤러리아)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엔데믹 특수를 백화점이 한껏 누렸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둔화 우려와 작년 말 '보복소비'에 따른 호실적 기저 부담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에 소비가 몰려서다. 고환율에 면세점 대신 백화점 명품샵을 찾고 야외활동이 늘면서 '패션·스포츠·화장품'을 업고 질주하고 있는 것. 게다가 4분기 세일과 연말특수 효과로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 발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백화점 등 백화점 4사가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 3사의 영업이익은 1000억원 수준을 기록하며  대부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고, 매출또한 전년비 최대 20%에 육박했다. 
 
올 3분기 768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롯데백화점의 경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17.3%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108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롯데백화점의 실적 개선을 이끈것은 패션 상품군이다. 패션 카테고리 매출점 호조로 기존점 매출이 16.5%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부터 이어져 온 명품중심의 패션 수요대응이 주요한 셈이다.
 
신세계백화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50.5% 증가한 1094억원이다. 매출액도 20%에 육박한 19.8% 늘어나며 6096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또한 패션 수요가 늘어난 점이 실적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명품을 비롯한 골프웨어(33.7%), 여성패션(31.7%), 남성패션(29.1%) 등의 장르역시 작년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른 추석 명절 매출도 작년보다 21.1% 늘어나며 실적을 견인했다.
 
같은기간 현대백화점의 영업이익도 64.6% 증가한 965억원을 기록하고, 매출은 13.2% 늘어난 5607억원을 나타났다. 패션·스포츠·화장품 등 고마진 상품군이 매출 호조세를 나타낸 여파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명품 카테고리가 실적 견인차 역할을 확실히 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이 1265억원,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13.24% 증가했다. 하이주얼리·시계 등 꾸준한 명품 수요를 중심으로 패션, 아웃도어 등 전반적으로 고른 매출 증가세가 실적 호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백화점들이 조심스럽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띄우면서 올해 마지막 세일 행사에 돌입했다. 대대적인 홍보나 이벤트 대신 할인 위주 행사에 집중하면서도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듀엘 매장에서 고객들이 아우터 상품을 고르는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업계는 엔데믹의 따른 실적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백화점에 쏠렸던 보복소비가 해외 등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봤지만 3고여파로 백화점 명품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어서다.
 
또 사회활동이 많아지면서 패션 카테고리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정 해외패션 뿐 아니라 스포츠관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미 골프에 이어 테니스, 등산, 야외활동, 스윔웨어 등 관련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명품 매장 앞 오픈런도 여전하고 국내 고가 패션 매출의 호조가 지속되고 있어 백화점 매출액은 4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태원 참사로 4분기 유통업계에 먹구름이 그려졌으나 조심스럽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띄우면서 올해 마지막 세일 행사에 돌입했다. 대대적인 홍보나 이벤트 대신 할인 위주 행사에 집중하면서도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프로야구 SSG랜더스의 통합우승을 기념해 '쓱세일' 행사를 진행하고,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 브랜드 시즌오프를 비롯해 전 지점에서 약 200여개 브랜드의 10-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18일부터 전 패션 상품군이 참여해 600여개 브랜드가 10-50% 할인판매 하는 등 행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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