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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새 100원 떨어진 환율…달러예금 들어가도 될까
달러 진정세에도 달러예금 급증
입력 : 2022-11-1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 주부 문모씨(36, 동대문구)는 최근 원·달러 환율 추이를 보며 고민에 빠졌다. 최근 3000만원의 여윳돈이 생겼는데 최고 5% 금리를 주는 정기 예금에 넣어둘지, 환차익을 노리고 달러예금에 넣을지 판단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강달러 기조가 지속될 경우 달러 예금에 넣어두는게 더 '똑똑한' 투자라는 말도 들리지만, 지난달 말 부터 원·달러환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로 떨어져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속도 조절론도 나오고 있어 1200원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시중은행 달러예금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초강세가 어느정도 진정될 수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외환 투자에 유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4대 시중은행 달러예금 잔액은 총 72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기준 달러예금 잔액은 600억9300만달러이었는데, 열흘 새 120억5700만달러가 증가한 것이다. 이미 10월 한 달 간 달러예금 증가분(40억6600억원)의 3배에 달한다.
 
이달 들어 달러 강세가 어느정도 진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달러예금이 폭증한 것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4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보다 환율이 오르긴 했으나 이달 첫 거래일이었던 1일 종가 1428.5원과 비교하면 100원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최근 환율 급락에도 다시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환차익을 노리고 달러예금에 계속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에 환율 하락에도 달러예금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대체적으로 올해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중반을 최고점으로 더 이상 오르긴 힘들고, 1300원대에서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물가지표 둔화로 연준의 통화정책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 투자심리 개선으로 달러화의 초강세 국면은 진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물가상승 압력, 중국 및 유럽 관련 리스크 등 대외불확실성 확대 등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들은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대내외적 경기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은행별로 환율 변동에 따라 매달 적립되고 외화금액을 조절할 수 있는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달러 강세가 계속되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반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다"며 "환차익을 노리고 환율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매수전략은 추천하지 않고, 매도 관점에서는 목표 가격을 설정하고 적정 매도 비율을 고려해 분할 매도전략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달러 투자는 안전자산을 활용한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환차익은 부수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적립식, 분할 매입매도로 가입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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