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판 애호가들을 위한 '판'이 더 커진다.
11월5~6일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리는 '제11회 서울레코드페어' 얘기다.
지난 1월 홍대 일대에서 열린 '제10회 서울레코드페어'의 확장판이다. 당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탓에 소규모로 열린 행사가 연말 규모, 기간을 늘려 진행한다.
문화역서울284는 코로나19 이전에도 같은 행사를 진행한 곳이다. 서울레코드페어 역사상 가장 많은 관객(제9회 약 2만5000명)을 동원한 장소로, 올해 그 규모를 넘어설지 주목된다.
올해 70여개 이상의 브랜드, 매장, 레이블, 개인들이 이틀간 판매·홍보 부스를 열고 음악팬들을 만난다. 한정반과 최초공개반, 한정판 서적 등 50여종이 넘는 음반과 책이 서울레코드페어에서 처음 공개되고 판매된다.
특히 올해는 김현철 동아기획 앨범 박스셋 'DONG-A RECORDS YEARS 1984~1994 (5장의 컬러 LP + 20페이지 책자)'가 레코드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제형 '띄 움', 네스티요나 'Another Secret', 불독맨션 'Debut' EP, 살로메 '조선식산은행', 이디오테잎 '11111101 11th Anniversary' 등 음반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효, 유라, 안다영, 만동, 윈디시티, TRPP, 이문세, 강산에, 3호선 버터플라이, 콩코드, 소유&긱스 등 음반과 '모타운: 젊은 미국의 사운드' 등의 책도 처음 판매되거나 혹은 서울레코드페어에서만 판매되는 버전으로 선보여진다.
올해는 특히 일본의 '레코드데이'(레코드의 날)와 협업도 시작한다. 3일 열리는 일본 레코드데이에서 첫 선을 보이는 음반 14종(반딧불이의 묘 사운드트랙, 나카모리 아키나의 리믹스 앨범 등)을 서울레코드페어에서 공개하는 것으로 교류한다. 향후 양국 간 발매작들을 교류하거나 한일 공동으로 음반을 기획하는 등의 본격적인 협업에도 나선다.
세계적으로 LP(바이닐) ‘리붐 현상’은 강세다. 지난해 미국 음반산업협회(RIAA) 집계 기준 매출액으로 따졌을 때, LP는 1986년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CD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음반 판매량 조사회사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올해도 LP는 강세다. 일례로 테일러 스위프트의 '미드나잇츠' LP는 한 주간 57만 장이 팔렸다. 1991년 이후 가장 많은 LP 판매량이다.
최근 3~4년 사이 국내 시장에도 LP 리붐은 급격하게 불어닥쳤다.
서울 홍대역 인근에 위치한 음반점에는 한정반이 나오는 날이면, 주말 아침부터 구매 행렬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올해 초 서울레코드페어에서도 한정반을 구하려는 이들은 새벽부터 진을 쳤다. 다만, LP 시장이 성장하며 과도한 가격에 재판매를 하는 리셀이나, 상태가 안좋은 LP판을 팔려는 부작용도 속속 나오고 있다.
당초 올해 행사에선 공연, 쇼케이스 등도 예정돼 있었지만,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에 따라 취소했다. 행사 기간 동안 페어만 진행된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