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4연속 자이언트 스텝으로 연말 은행권 가계대출금리가 10%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서민들의 대출상환 부담도 급증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자이언트 스텝이 확실시 되면서 이달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중은행들은 상단 기준 7%를 넘어 8%를 향해가는 대출금리가 9~10%대까지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3일 금융시장 등에 따르면 미 연준은 1~2일(현지시간)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번 연속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현재 3.00~3.25%에서 3.75~4.00%로 치솟았다.
오는 24일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기존 예상치보다 기준금리 인상 폭을 늘릴 것을 보인다. 한은이 지난달 금리 역전폭을 0.2%p까지 좁혀 놨지만, 이날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1.0%p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재 3.0%에서 한 번에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지면서 가계대출 금리도 상승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현재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최고 금리가 모두 7%를 넘어서 8%를 향해가고 있다. 한은 기준금리가 4%가 된다면 시장금리 상단은 9~10%에까지 육박할 수 있다.
지난달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97∼7.49% 수준으로, 9월 30일(4.51∼6.81%)과 비교해 상단이 0.46%p, 하단이 0.68%p 높아졌다. 변동금리의 지표금리인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달 17일 2.96%에서 3.40%로 0.44%p 뛰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혼합형(고정형)금리도 연 4.73∼7.14%에서 연 5.36∼7.43%로 올랐다. 상단은 7%를 넘었고 하단 역시 0.63%p 급등했다. 주담대 금리 상단이 7%를 돌파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7.5%대 금리를 바라보고 있다.
주담대 상품과 연동되는 금융채 AAA 6개월물 금리는 지난달 28일 기준 4.42%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1월 2일(4.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 역시 7%대를 돌파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 9월 말 연 6.81%에서 지난달 말 7.35%로 0.54% 올랐고, 같은 기간 전세자금대출 최고 금리도 6.56%에서 7.24%로 급등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