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지난 2분기 정상궤도에 올랐던 DGB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이 3분기에 들어 다시 금융당국 권고치보다 낮아졌다. 당기순이익도 적자를 이어가고 있어 DGB생명의 재무 건전성에 다시 빨간불이 들어온 모양새다.
27일 DGB금융그룹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DGB생명의 3분기 RBC비율은 113.1%로 전년 동기(204.1%)보다 91%p 급감했다. 올 2분기(165.8%)보다는 52%p 가량 하락한 수치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가용자본 중 손실금액(요구자본)의 비율을 말하는 것이다. 보험사가 보험 가입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을 정도로 자본을 축적하고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수치여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바로미터로 활용된다. RBC비율이 낮을 수록 재무건전성도 악화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이는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에도 못 미치는 데다 보험업법이 정한 '마지노선'에 근접한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에 RBC비율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돼 있고,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RBC가 보험업법에서 정한 기준보다 낮아지면 보험사에 경영개선 권고·요구·명령 등의 조치를 내리게 된다.
DGB생명의 올해 RBC비율은 금융당국의 구제 효과를 봤던 2분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150%를 하회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2분기부터 보험사들이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 평가손실을 보완할 수 있도록 LAT(책임준비금 적정성평가 제도) 잉여액의 최대 40%까지 RBC상의 가용자본으로 인정해주고 있다. 이에 1분기 84.5%였던 DGB생명의 RBC가 2분기에는 165.8%로 올랐지만, 3분기 실적 발표로 인해 반짝 효과에 그친 셈이 됐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2분기에 이어 적자 기조가 이어졌다. 지난 2분기 4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데 이어 3분기에는 64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보험이익과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탓이다. DGB생명의 3분기 누적 보험이익은 -2273억원, 영업이익은 -41억원을 기록했다.
(자료 = DGB생명)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