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신한·KB·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 계열 생명보험사들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감소를 보였다. 손해보험사인 KB손해보험만이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신한라이프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696억원으로, 작년 동기(4019억원) 대비 8% 가량 감소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920억원으로, 1252억원의 순익을 올린 2분기보다 줄었다. 지난 2분기 역시 1분기(1524억원)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올해 들어 연속 순이익이 하락하는 추세다.
신한금융그룹은 실적 자료를 통해 "보험은 유가증권처분익 감소, 주가 하락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적립 증가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의 푸르덴셜생명·KB생명 두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푸르덴셜생명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500억원으로, 전년 동기(632억원) 대비 20.8% 감소했다. 3분기 누적손이익은 2077억원으로 역시 전년 동기(2556억원)보다 19% 줄었다.
특히 KB생명은 3분기에 519억원의 누적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181억원)보다 적자 폭을 늘렸다. 순이익 적자는 322억원으로 확대하고, 순수수료이익도 15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KB생명은 2020년부터 3년째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올 상반기 당기순손실도 29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08억원)보다 적자폭을 두 배 가량 확대된 바 있다.
KB생명 관계자는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푸르덴셜생명과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발휘한다면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생명도 실적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하나생명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92억원)보다 59% 가량 감소한 37억원을, 누적순이익은 전년 동기(228억원) 35% 감소한 147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생명보험사의 실적 악화는 경기 침체와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영향으로 보인다. 장기 보장성 보험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보유 채권의 평가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지주계열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KB손해보험이 가장 높은 순이익을 나타낸 동시에 유일하게 성장세를 나타냈다. KB손해보험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213억원으로 전년 동기(2694억원)보다 93% 가량 올랐다.
2분기 발생한 사옥 매각에 따른 이익(1570억원)의 영향이 가장 컸지만, 손해율 개선으로 인한 순익 상승도 호실적에 영향을 줬다. 3분기 기준 KB손해보험의 누적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9%p 개선된 82.8%였다. 원수보험료도 9조1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6.2%p 늘어났다.
(사진 = KB손해보험)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