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민주당 보이콧' 마주한 윤 대통령, 대답은 '침묵'
민주당, 시정연설 불참…정진석 "민주당, 입법권을 당대표 범죄 은폐 수단으로 활용"
입력 : 2022-10-25 오전 11:17:46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3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본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2023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25일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당의 전면 보이콧을 마주했지만 별다른 언급 없이 시정연설을 마치고 국회를 빠져나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9분 국회 본청에 들어서자마자 로텐더홀에서 규탄 시위를 벌이는 민주당 의원들과 마주쳤다. '야당탄압 중단하라', '국회무시 사과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던 민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입장하자 "침묵하자"고 외쳤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고성이 터져 나왔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 의원들이 있는 방향을 쳐다보지 않고 국민의힘 의원들에 둘러싸여 사전환담 장소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9시40분 국회의장실에서 민주당 대표단이 빠진 채 사전환담을 진행하고 10시 본회의장에 입장해 시정연설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오른 것은 지난 5월16일 '코로나19 손실보상 추경안' 시정연설에 이어 두 번째였다. 본예산 기준으로는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이다.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마치고 10시27분 국회 본회의장을 빠져나왔다. 출구로 향하던 윤 대통령은 갑자기 돌아서 기자들과 악수했지만 '민주당의 보이콧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국회 본청을 나갔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본청에 들어설 때에 맞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이 떠난 직후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시정연설에 불참한 민주당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수십년 정치하면서 대통령의 새해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을 이렇게 무성의하게 야당이 대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선택사항이나 재량사항이 아니라 의무다.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을 향해서 하는 시정연설이 아니고 국민을 향한 연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시정연설에 참석해 '이 XX 사과하라' 피켓을 든)정의당이 더 민주당보다 성숙해 보이는 그런 결과가 됐다"고 꼬집었다.
 
정 비대위원장은 "지금 사법의 정치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아주 좋지 않은 모습"이라며 "절대다수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그 입법권을 당대표의 범죄 은폐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사법의 정치화는 의회 민주주의의 본령인 대화와 타협을 실종시키는 동시에 정쟁만을 양산하는 쪽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아주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강석영 기자
SNS 계정 : 메일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