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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민 "'최고존엄'" 놓고 설전…법사위 파행
기동민 "웃자는 얘기에 죽자 달려들어" 대 조정훈 "해서는 안 되는 농담"
입력 : 2022-10-18 오후 4:41:40
기동민 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기동민 민주당 의원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최고 존엄'이라고 표현한 것을 놓고 충돌했다. 이로 인해 법사위 국감은 40분 만에 파행됐다.
 
전날 조 의원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을 최고 존엄이라고 표현한 기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기 의원은 "제가 속기록을 한 번 읽어 보겠다. 그렇게 표현됐으면 '최고 존엄이라고 일컫는 사람들이'라는 것으로 (속기록을)수정하겠다"고 했다.
 
기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속기록 내용을 언급하며 조 의원에게 "웃자고 얘기했더니 죽자고 달려드는 것"이라며 "허위사실 유포"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비참하게 살해한 북한에 대한 비난이었고 '최고 존엄이라는 사람이'라는 것은 일종의 조롱과 야유의 표현이었다"며 "숨은 의도가 있는 게 아니라면 조 의원에게 정중히 사과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의원은 "웃자고 한 농담이라고 했지만, 해서는 안 되는 농담"이라며 "최고 존엄이라는 단어가 북한 체제를 상징하고 정점에 김정은이 있다는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면서 "북한은 우리 대통령을 삶은 소대가리라고 비난하는데 김정은을 최고 존엄이라고 할 수 있느냐. 아무리 비아냥이라도 부적절하다. 사과할 의사가 없다"고 맞섰다.
 
이후 기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이 이런 말을 했으면 정치 공세라고 넘어갈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아닌 조 의원이 이런 얘기를 하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조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이 했으면 정치 공세로 인정하고 넘어가는데 제가 해서 경악을 금치 못한다는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반격했다.
 
두 의원의 설전이 이어지자 여야 의원도 서로를 비판하며 국감이 더 이상 진행될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됐다. 이에 김도읍 법사위원장은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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