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최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법원 경매를 통해 내집 장만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데요,
투자심리 위축으로 경매 유찰 횟수가 늘면서 일부 소형 아파트 물건은 최저입찰가능 금액이 전셋값과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최저 입찰가보다 전셋값이 더 비싼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85m² 미만 소형 아파트의 평균 경매 응찰자 수는 7.1명으로 8월 5.6명보다 1.5명이 많아졌습니다. 최근 6개월 동안의 평균 응찰자 수중 가장 높은 수치인데요,
반면 85m² 이상의 비교적 큰 면적의 아파트 응찰자 수는 5.5명으로 오히려 8월 6.2명보다 줄어들었습니다.
낙찰률도 크게 올랐습니다. 지난달 85m² 미만 아파트의 낙찰률은 8월 32.9%보다 16.7%포인트 오른 49.6%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한 달 동안 진행된 전체 소형 아파트 경매 중 절반 가까이 거래가 성사됐다는 의민데요,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수천만원씩 전세금이 뛰자 대출을 받아 전세금을 올려주느니 집 장만을 하고 대출금을 갚아나가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세입자들이 경매로 싸게 내집마련을 하는 방법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2~3회 유찰된 법원 경매 물건들은 입찰 최저가와 전세금 차이가 수천만원에 불과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북부지방법원에서 경매가 진행될 예정인 도봉동 동아에코빌 물건은 3회 유찰되면서 최저가가 2억7136만원 수준입니다.
이 아파트 같은 크기의 전세금 시세는 1억8750만∼2억750만원 선인 점을 감안하면 최저가에서 조금만 보태면 입찰이 가능합니다.
오는 13일 남부지방법원에서 입찰에 부쳐지는 강서구 내발산동 청솔아파트 84.5㎡는 최저입찰가가 2억 1120만원으로 같은 아파트의 현재 전세가인 2억1250만원보다 오히려 130만원 저렴함니다.
오히려 전세가 보다 비싼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전세난으로 당분간 경매시장에서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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