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중 한 명인 안철수 의원은 31일 지난 의원총회에서 이준석 대표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추가 징계를 촉구키로 한 결정에 대해 "반대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안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의 유불리를 따지기 이전에 당을 위해서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와 안 의원은 감정적 골이 상당히 깊은 관계다. 안 의원은 이 대표의 차기 당권 도전에 대해서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물론 전제는 구성원들의 동의지만 법원의 판단 취지도 6개월 동안 직무 정지고, 여전히 지금 대표직은 살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 시기 관련해 "정기국회가 끝나면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마 12월 초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가 종료되는 것은 내년 1월이다. 12월에 전당대회가 열리면 이 전 대표의 출마는 불가능해진다. 이에 진행자가 '1월 넘어서 치르자는 의견도 있다'고 묻자, 안 의원은 "그런 것도 방법"이라며 "이 대표에 대한 모든 판단은 우선 국민과 당원들이 하는 거 아니겠나. 일부 어떤 지도부가 판단하고 그런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는 "고민 중"이라며 여전히 말을 아꼈다. 그는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다. 정치라는 게 옛날에는 '몇 달 후도 모른다'고 했는데, 요즘은 일주일 후도 잘 모르겠다"며 "이런 것 고민할 시간에 상임위에 집중해서 제대로 문제를 풀어야 된다"고 국회 상임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당이 전날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재의결한 것에 대해서는 "두 가지 길이 있는데 사실 진퇴양난이다. 둘 다 어렵다"며 '새 비대위 구성'과 '최고위원회 복귀'를 제시했다. 안 의원은 전날 의원총회 자유토론 첫 주자로 나서 '최고위 복귀'를 주장했다. 그는 "여당이 법원과 싸우려고 한다, 이렇게 비칠 것 아니겠냐"고 반문하며 "법원의 판단대로 우리가 다시 최고위로 돌아가자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절반 정도가 비대위에 대한 반대 의견을, 또 절반 정도가 비대위에 대한 찬성 의견을 밝혔는데, 비밀투표에 부쳤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고 했다.
안 의원은 비대위 출범에 이른바 '윤심'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원론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국정 운영의 책임자이지, 당 운영의 책임자는 아니다"라며 "당 내부 여러 문제들에 대해선 당 구성원들이 집단지성으로 해결하는 게 여당의 올바른 자세"라고 답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