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밤 서울 강남구 신사역 일대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역대급 물폭탄에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긴급 방문한다. 이후 서울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침수피해지역 현장 점검에 나선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9시30분부터 정부서울청사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호우 피해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당초 대통령실은 세종시에서 국무회의 주재와 국가보훈처의 업무보고를 예정했다. 하지만 전날(8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부권에서 기록적 폭우가 이어지자, 9일 오전 일정으로 재난안전상황실 방문을 긴급 추가해 늦은 밤 공지했다.
8일부터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7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되는 등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9일 오전 6시 현재 사망 7명(서울 5명·경기 2명), 실종 6명(서울 4명·경기 2명), 부상 9명(경기) 등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1시를 기해 중대본 대응 수위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고 풍수해 위기 경보는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누적 강수량은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기상청)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417.0㎜를 기록하는 등 300㎜ 넘는 곳이 속출했다.
윤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자택 주변도 침수됐다.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주변은 시간당 100㎜ 넘게 비가 쏟아지면서 폭우 피해가 잇따랐다. 아크로비스타 내부 엘리베이터 문 사이로 물이 쏟아져 나오는 영상이 제보됐고, 단지 주차장도 물에 잠겨 자동차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집중호우에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은 상황에 맞춰 출근시간 조정을 적극 시행하고, 민간기관과 단체는 출근시간 조정을 적극 독려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늦은 밤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비 피해 상황을 보고받은 뒤 "내일 새벽까지 호우가 지속되고, 침수 피해에 따른 대중교통 시설 복구 작업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방자치단체와 산림청, 소방청 등 관계기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호우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고, 급경사지 유실 등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지역에 대한 사전 주민대피 등 각별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