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계획했던 저도 방문을 취소하고 서울에 머물며 정국 구상에 들어갔다. 역대 대통령들이 여름 휴가를 보내던 경남 거제 저도에서 사흘가량 휴가를 보낼 예정이었지만, 국민의힘 내분에 무산됐다. 윤 대통령은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보낸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초 2~3일 지방 휴가를 검토 중이었는데 최종적으로 가지 않으시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서울에 머물면서 향후 정국을 구상하고, 산책 등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휴가철에 대통령이 움직이며 해당 지역에서 휴가를 즐기는 분들께 폐를 끼칠 수 있어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그런 결정을 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급기야 20%대로 주저앉는 등 총체적 난국을 드러낸 끝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의 쇄신 압박이 분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가롭게 지방에서 휴가를 보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서울 서초동 자택에 머물면서 취임 후 80여일 간의 국정 운영을 점검하고 국민의힘 내분 봉합 등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은 휴가를 떠나면서 대통령실 실장과 수석들에게 코로나19 대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 가지 당부는 다가오는 추석에 물가가 불안하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대우조선해양 사태에서 드러난 원청·하청 간 임금 이중 구조의 개선책을 마련하라고도 지시하셨다"고 말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