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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내주 한미 금리 역전…당국 "자본유출 걱정 안해"
미 연준 기준금리 0.75%p 올릴듯
입력 : 2022-07-2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p 올리면 한미 간 기준금리가 역전된다. 정부는 당장 급격한 자본 유출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혹시 모를 시장 충격에 대비하며 금융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0일 금융권에에 따르면 미 연준은 오는 26~27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당초 일각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1%p 올리는 울트라스텝 가능성도 나왔으나, 연준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들의 연이은 0.75%p 인상 지지 발언에 자이언트스텝이 유력해지고 있다.
 
연준 인사들과 시장의 예상대로 연준이 움직일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이달 말 1.5~1.75%에서 2.25~2.5%로 오르게 된다. 이는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 2.25%보다 0~0.25%p 높은 것으로,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는 셈이다. 다만 한국은행이 다음달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추가로 0.25%p 올리면 한미 기준금리는 같아진다. 
 
한미 금리가 역전되면 더 높은 수익률을 쫓아 외국인 자본이 대거 유출되고, 원화 가치도 떨어질 수 있다. 환율 급등으로 인해 수입 물가가 오르고,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앞서 한미 금리역전은 지난 1995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3차례 이뤄졌다. 
 
한미 금리역전이 임박한 상황에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각종 시장 지표에서 터져나오는 경고음의 수위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의 가능성에 한층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김천구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 연구위원은 "금리 역전 자체가 반드시 국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 성장 둔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대외 경제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맞이하게 돼 과거보다 고통이 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파르고 원화환율 평가절하 기대심리 있어 과거 한미 정책금리 역전 시기보다 외국인자금 유출 가능성이 높다"며 "갑작스러운 외국인자금 유출로 금융과 실물에 부정적 영향 생기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미 금리가 역전되더라도 당장의 급격한 자본 유출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과거 몇 차례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졌을 때도 심각한 자본 유출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히 금리 차이 때문에 자본 유출이 발생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며 "최근 한국 국채 시장 등에 외국 자본이 유입되고 있는 것도 자본유출 우려 완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도 급격한 자본 유출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혹시 모를 시장 충격에 만반의 대비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급격한 자본 유출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혹시 올지 모를 시장 충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FOMC에서는 75bp 인상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며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될텐데, 이미 연초부터 예견된 부분이었고 예상되는 수순을 확인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역전이 된다고 해서 자본 유출이 발생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2018~2020년 한미 금리 역전 때에도 오히려 채권쪽에서는 순유입이 이뤄졌다"며 "금리 역전에 대한 부담이 자본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어 역전이 이뤄져도 당장의 자본유출 압력이 커진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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