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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도시락 잘 팔리네"…'가성비 점심' 찾는다
외식물가 8% 급등 여파…가성비 좋은 식사 판매 집중
입력 : 2022-07-11 오후 4:27:54
외식물가가 약 30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거나, 덜 오른 햄버거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내 버거킹 매장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외식물가가 약 30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거나, 덜 오른 가성비 좋은 식사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5000~6000원대로 해결할 수 있는 햄버거는 30%, 더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은 최대 50%까지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다.
 
앞으로도 당분간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통업계는 가성비 좋은 식사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은 전년비 8.0%로 29년8개월만에 '최고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물가는 작년 6월 2.4% 증가에 그쳤으나 1년 새 3배 넘게 급증했다. 특히 올 들어 상반기 중에는 4월 햄버거(-1.5%) 단 한 품목만을 제외하고 전 품목의 물가가 전년대비 상승했다.
 
향후 물가전망도 어둡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한 '물가안정 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는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은 하방 경직성이 커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 또한 높은 오름세를 지속 중이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24로 전월대비 0.5% 상승했는데 이는 관련통계 작성이후 최고치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 또한 증가폭이 활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외식물가 급등에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햄버거와 도시락 등에 집중하고 있다. 햄버거의 경우 올 초부터 꾸준히 가격을 인상함에도 불구하고 가성비 좋은 식사로 보고있다. 올 상반기 외식물가 평균 상승률은 6.7%인데 햄버거는 그보다 낮은 6.5%다. 올 1~6월 외식물가 상승률 중에서 유독 햄버거만 4월에 -1.5%를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 햄버거를 찾는 직장인들이 늘었다. '점심값 1만원' 고물가 시대 속에서도 햄버거는 세트 가격이 5000원~6000원대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점심시간대 (오전 11시~오후 2시) 판매량은 직전 1분기 대비 29.8%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3% 증가했다. 
 
롯데리아 역시 올 2분기 버거 세트메뉴가 1분기보다 20% 늘었다. 버거킹의 경우 올데이킹이 4000원~5000원대 가격 수준인데다 소비자들이 늘어 지난달 말 출시한 텍사스칠리 와퍼 등을 비롯한 신제품을 계속 내놓고 있다. 
 
햄버거를 찾는 소비자들 증가는 매장 수 확대로도 확인된다. 버거킹은 2021년 1월 대비 올 5월 기준 매장 40개점을 추가로 열었으며, 노브랜드버거의 경우 올해만 매장이 185호점을 돌파했는데 연말까지 220호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편의점의 햄버거와 샌드위치, 도시락 또한 인기다. GS25의 햄버거 매출은 7월 첫주 기준 전년대비 30.2% 늘었다. 도시락은 49.8% 뛰었다. CU의 경우 오피스 입지 기준으로 올 6월, 작년 6월보다 햄버거는 20.9%, 도시락은 44.7% 확대됐다. 세븐일레븐도 올 2분기 햄버거와 샌드위치는 25%, 도시락은 35% 늘었다.
 
업계는 지속적으로 가격경쟁력 등을 내세워 가성비 마케팅을 확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에 따른 외식 활성화가 기대됐는데 고인플레이션으로 상대적으로 저가 식사를 찾는 소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 확연히 확인된다"며 "가성비 높은 양질의 식사로 고객 잡기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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