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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꿈 이룬 누리호…재수 끝 하늘 문 열었다
2차 발사, 악천후·기체결함 뚫고 세 번만에 시도
입력 : 2022-06-21 오후 5:15:44
[고흥=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순수 국내 기술로만 제작한 한국형 발사체(KSLV-Ⅱ)가 두 번의 도전 끝에 성공적인 비행을 완수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자력으로 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국가 대열에 올랐다. 1993년 과학로켓(KSR) 1호가 처음 개발된 지 30년째 되는 해에 일궈된 값진 성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1일 누리호의 2차 발사 성공을 선언했다. 항우연은 이날 누리호의 비행 종료 후 발사체 비행 정보를 담고 있는 누리호 원격수신정보(텔레메트리)를 초기 분석한 결과, 누리호가 목표궤도에 투입돼 성능검증위성을 성공적으로 분리·안착시켰음을 확인했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산화제와 연료 충전 등을 위한 최종 점검 작업을 개시했다. 10시30분부터는 나로우주센터의 인원 소개가 시작됐고 이후 추진 공급계 점검, 상온 고압 탱크 충전, 산화제 탱크 냉각 작업 등이 순차로 이어졌다. 발사를 3시간 앞둔 오후 1시부터는 약 25분간 누리호 발사체와 나로우주센터 송신점검도 진행됐다. 
 
이후 누리호의 발사 초읽기가 시작됐다. 누리호는 1시15분 연료 탱크 충전을 개시했고,  2시께부터는 산화제 탱크 충전을 시작했다. 연료 탱크 충전은 2시27분에, 산화제 탱크 충전은 3시2분 각각 완료됐다. 발사 1시간 전인 3시부터는 기립장치 이렉터의 철수가 진행됐다. 27분만에 이렉터 철수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누리호는 최종 발사 사인만을 남겨뒀다.  
 
발사 10분 전인 3시50분부터 발사자동운용(PLO)가 시작돼 미리 프로그램된 시스템에 따라 카운트다운이 진행됐다. 발사 4초전 1단 엔진이 점화됐고 4개의 엔진이 모두 정상 연소된다고 판단해 발사 고정 장치가 해제됐다.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후 4시 정각 창공을 가르며 이륙한 누리호는 발사 2분3초 후 고도 62㎞ 상공에서 1단 분리가 이뤄졌다. 1단 발사체는 발사장에서 약 413㎞ 떨어진 해상에 낙하됐다. 이로부터 1분44초 후 페어링, 42초 후 2단 발사체가 각각 분리됐다. 약 10분을 더 날아간 누리호는 700㎞ 상공에 도달해 성능검증위성을 순조롭게 분출했다. 이륙 15분45초 후 위성모사체 분리까지 마친 누리호는 발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지난 1차 발사때와 달리 이번 누리호에는 4기 큐브위성을 포함한 성능 검증 위성이 실렸다. 해당 위성에는 GPS 센서가 내장돼 있어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 등과의 교신이 가능하다. 첫 교신은 발사 42분 후 남극 세종기지와 이뤄졌으며 1시간40분 후에는 대전 항우연 지상국과도 접속이 6분간 진행됐다. 이후 지상국과의 교신은 발사 다음날 새벽 3시부터 진행된다. 
 
누리호는 지난 30년간 축적된 국내 우주항공 기술의 결실이다. 1단 엔진 개발을 러시아에 의존했던 나로호와 달리 누리호는 작은 부품 하나까지도 모두 국내 기술로 이뤄냈다. 지난해 1차 발사의 실패 원인 규명과 지난 15일의 발사 전 기체 결함을 조기에 발견하고 해결한 것도 국내 기술이 발판이 됐기에 가능했다. 
 
21일 오후 경남 남해군 망운산에서 바라본 서쪽 하늘에 ‘누리호’가 화염을 내 뿜으며 우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흥=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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