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ㆍ보훈가족 초청 오찬에 앞서 전사자 명비 앞을 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을 더욱 따뜻하게 보듬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민과 함께 예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전쟁기념관에서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 130명을 초청해 오찬했다. 이 자리에는 김건희 여사도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그 정신을 책임 있게 계승하는 것이 국가의 품격이고 나라의 정체성을 세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영웅"이라고 하면서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제가 여러분들을 지키겠다"고 했다.
오찬에는 6·25전쟁 발발 72년 만에 부친의 유해를 찾게 된 고 조응성 하사와 고 김종술 일병의 가족들, 지난 4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인빅터스 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상이군경체육회 소속 양궁 김강훈 선수와 사이클 나형윤 선수 등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오찬 전 전쟁기념관 국군 전사자 명비를 찾아 지난해 10월 백마고지에서 유해로 발굴된 고 조응성 하사의 명비 앞에서 묵념을 올렸다.
또 '국가유공자 명패'를 유공자에게 수여했다. 2019년부터 국가유공자와 유족의 자긍심 고취와 사회적 예우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만들어진 상이다. 대통령이 직접 명패를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6·25 전쟁 영웅으로 태극 무공훈장이 서훈된 고 임부택·최용남씨의 자녀, 2020년 의암호 수초섬 고정작업과 인명구조 중 순직한 고 이종우 경감의 배우자에게 명패를 수여했다.
이날 행사는 호국 영웅 초청 후 8일 만에 이뤄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천안함 피격, 제2연평해전 등 호국 영웅 및 가족들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평소에 '국가가 국민이 누구를 기억하느냐가 그 나라의 국격을 좌우한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며 "이번 초청 오찬도 그런 취지에서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