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백악관 초청으로 워싱턴DC 방문 이틀째인 30일(이하 현지시간) 별도 공식 일정 없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면담을 준비하고 있다.
BTS는 오는 31일 오후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반(反)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정국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전날 워싱턴DC 인근 덜래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28일 하루 앞서 출국한 정국은 로스앤젤레스(LA)를 거쳐 뉴욕에서 머문 뒤 이날 워싱턴DC에서 다른 멤버들과 합류할 예정이다.
멤버들은 이날까지 별다른 공식 일정 없이 개별적으로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뷔를 비롯한 몇몇 멤버는 방문 첫날 워싱턴DC 인근의 실내 스카이다이빙 시설과 실내 골프연습장을 방문한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백악관이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의 마지막 날에 맞춰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BTS는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다양성과 포용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BTS는 아시안 증오범죄를 포함해 인종차별 문제에 목소리를 내왔다. 백악관으로서는 최근 미국에서 인종 증오범죄, 특히 아시아계 대상 무차별 혐오범죄 및 차별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BTS의 메시지를 통해 경각심을 더 고취시킬 수 있다.
BTS는 지난해 3월 애틀랜타에서 한인 여성 4명 등 총 8명의 아시아계 목숨을 앗아간 총격 사건에 대해 유가족에 위로를 전하며 인종차별과 폭력에 반대하는 입장문을 낸 바 있다.
지난해 11월 LA 소파이 스타디움 공연 당시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방탄소년단 리더 RM은 아시안 혐오와 관련 "외국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장벽을 느꼈다. 명확히 보이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며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내겠다.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백악관은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방탄소년단은 다양성·포용의 중요성, 그리고 세계 전역에 희망과 가능성의 메시지를 확산하는 젊은 대사로서 방탄소년단의 플랫폼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앞서 "문화·예술 전반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도 했다.
이번 행사는 백악관이 하이브의 미국 현지 법인인 하이브 아메리카에 의사를 먼저 타진하면서 성사됐다. 지난해 하이브는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을 보유한 미국 대형 연예 기획 지주사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하고 하이브 아메리카로 재편해 현지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방탄소년단 제76차 유엔총회 단체. 사진=빅히트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