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대통령실은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에서 경제안보 협력 방안이 핵심 의제로 대두되는 것과 관련해 "메모리를 넘어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를 미국에 협력하는 게 퍼주는 것 아니냐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 도착 첫날 첫 일정으로 삼성반도체 공장을 방문키로 한 데 대한 의의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는 그간 안보 중심의 한미동맹을 경제, 공급망 등 포괄적 동맹으로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가 반도체에 있어서 압도적이다. 앞으로 지향 발전해야 할 부분은 파운드리다. 그래서 삼성이 많이 신경쓴다"며 "미국이 필요로 하는 설계는 퀄컴, 엔비디아 누군가는 만들어줘야 한다. 설계업체가 한 것을 TSMC(대만의 대표기업이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가 다 가져가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분을 삼성이 빨리 따라가야 한다"며 "다양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갖고 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이)파운드리 역량을 빨리 가져가야 반도체 역량을 빨리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으로 중국의 보복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IPEF 가입이 전망되는)8개국 플러스로 우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며 "중국이 한국만 콕 집어서 하는 게 페어(공정)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협정을 추구하는 것도 아니고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중국이)거기에 너무 민감하게 과잉반응을 보이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협정에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만들자고 말했기에 우리 통상교섭본부에서 곧 (대응책을)준비해나갈 것"이라며 "미국도 이 문제를 그렇게 간단히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