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첫주 수도권 아파트 매수 심리는 위축됐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로 매물은 늘어난 가운데 금리인상과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 등으로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인데 따른 결과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9일 기준)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91.7로 전주(92.3)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부산·대구·광주 등 5개 광역시의 매매수급지수가 91.5에서 91.7로 0.2포인트 오른 것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우위를,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 우위를 나타낸다. 즉 100을 밑돌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앞서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재건축 등 규제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며 대선 직전인 3월7일 90.0에서 지난달 18일 92.4까지 올랐지만,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수급동향(데이터=한국부동산원)
서울 강남 등 핵심 지역이나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에서는 윤석열 정부에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에 매도를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가 존재하는데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며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지켜보자’는 심리가 더 강한 셈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91.0으로 전주(91.1)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노원 등 동북권 매매수급지수가 87.5에서 86.4로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강북권(88.0→87.1), 도심권(91.9→91.1) 등도 일주일 새 하락했다.
반면 강남권과 서남권은 각각 94.7, 93.0으로 0.7포인트, 1.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매매수급지수는 92.4에서 91.6으로 떨어졌으며, 인천은 95.0에서 93.8로 내려갔다.
한편 전국 매매수급지수는 94.1에서 93.8로 0.3포인트 감소했으며 전세수급지수 역시 0.3포인트 떨어진 96.8로 집계됐다. 수도권 전세수급지수는 전주와 같은 95.5를 유지했으며, 지방은 98.6에서 98.0으로 하락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