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출근 차량 행렬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역 인근 출입구(미군기지 13번 게이트)를 통해 대통령실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우리 정치과정 자체가 국민통합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어제 취임사에 통합 얘기가 빠졌다고 지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통합은)너무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통합을 어떤 가치를 지향하면서 할 것이냐, 그걸 이야기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제20대 대통령 취임사에서 '자유'라는 단어를 35차례나 언급했지만, 통합이라는 단어는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의 대선 승리 직후 당선소감("국민을 편 가르지 말고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과 비교해 온도차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통합은 당연한 것"이라며 이를 반박했다.
다만 대통령 취임사가 지니는 메시지의 상징성과 무게감을 감안할 때 '통합'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논란의 소지가 다분하다. 특히 우리사회가 지역 갈등에 더해 지난 대선과정을 거치면서 세대별, 성별 갈등까지 극심해지는 등 진영싸움으로 비화되는 현실에 비쳐볼 때 통합과 화합은 분명 대통령이 추구해야 할 가치이자, 목표일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퇴임사에서 윤 대통령에게 국민통합을 당부했다.
청와대를 나와 출퇴근하는 첫 대통령이 된 소감에 대해선 "특별한 소감 없다. 일해야죠"라고 답했다. '내일(12일)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장관을 임명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는 "출근해서 챙겨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21분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을 출발해 8시34분쯤 용산 대통령 집무실 1층 로비에 도착했다. 출근길에 13분 정도가 소요됐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