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와인 수입 1위 업체 신세계L&B가 발포주 브랜드 '레츠 프레시 투데이'를 론칭하고 맥주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코로나19로 홈술, 혼술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풍성한 맛이 돋보이는 동시에 가성비 높은 레츠로 올해 매출 100억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30일 신세계L&B는 웨스틴 조선 서울 라일락 룸에서 '레츠 프레시 투데이' 출시 간담회를 열고 레츠의 올해 예상 매출로 100억원을 제시했다. 현재는 매출이 와인 사업에 집중됐지만 향후 맥주사업의 매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발포주는 주원료인 맥아 함량 비율이 10% 미만인 술을 말한다. 맥주값을 결정하는 맥아 함량이 적어 일반 맥주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제품명은 권유를 뜻하는 친숙한 영단어 레츠(Let's)에서 착안했다.
신세계L&B가 출시한 '레츠 프레시 투데이'(사진=최유라 기자)
레츠는 스페인의 유명 맥주 생산자 폰트 살렘(Font Salem)과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스페인 아라곤 지역의 품질 좋은 보리를 사용하고 보리 함량을 높여 풍성한 몰트의 맛을 구현했다.
레츠는 내달 1일부터 편의점을 시작으로 대형마트, 슈퍼를 비롯 일반 음식점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한다. 맥아 비율은 9%로 알코올 도수는 4.5도다. 가격은 500㎖ 캔 기준 1800원으로, 국산 맥주 평균 가격 2500원에 비해 저렴하고 국산 발포주(1600원)에 비해 소폭 높다.
이날 간담회에서 우창균 신세계L&B 대표이사는 "맥주시장에 이렇다할 신제품이나 이벤트가 없어 새로운 활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발포주 브랜드 론칭으로 신세계L&B가 와인 1위 수입사를 넘어 진정한 종합주류 유통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신세계L&B는 와인 1위 수입사지만 발포주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그럼에도 시장에 진출한 것은 홈술, 혼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발포주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맥주시장은 2019년 5조원 규모에서 2021년 4조5000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발포주 시장은 24%(700억원) 신장했다.
우창균 신세계L&B 대표이사가 30일 '레츠 프레시 투데이' 출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최유라 기자)
최근 수입맥주 가격 인상으로 가격 수용량이 낮은 소비자층이 수입맥주에 대한 이탈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는 점도 레츠를 내놓은 이유다. 마기환 영업담당 상무는 "홈술 빈도가 증가하면서 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도 변화하고 있다"며 "레츠는 한국인 입맛에 맞게 깔끔하고 소맥에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레츠의 가격이 앞서 경쟁사들이 출시한 발포주에 비해 높은 것에 대해서는 "발포주의 퀄리티를 굉장히 높여 기존의 제품들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며 "실제로 마셔보면 가성비가 매우 좋은 상품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세계L&B는 기존에 구축한 와인 영업망을 활용해 소비자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마 상무는 "이미 편의점 4개사에 입점이 확정됐고, 할인점까지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와인 영업망을 활용해 오프라인 채널 공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레츠의 광고모델로 발탁된 배우 박정민이 참석해 미니토크쇼를 진행했다. 박정민은 "처음에는 레츠의 모델로 발탁됐다고 해서 놀랐다"며 "영원히 레츠 플레시 투데이만 마셔야 겠다고 생각했고 제 주변에서 다른 맥주를 마시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박정민이 30일 열린 '레츠 프레시 투데이' 출시 간담회에서 미니토크쇼를 하고 있다(사진=최유라 기자)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