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해 국내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이 늘면서 이자수익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1년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9654억원으로 전년보다 40.4%(5657억원) 증가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부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으로 쌓은 금액이 1716억원 늘었지만 대출 확대로 이자이익이 더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9205억원 늘었다.
자산 규모도 커졌다. 저축은행 총자산은 118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6.2%(26조2000억원) 증가했다.
총대출은 100조5000억원으로 29.5%(22조9000억원) 늘었다. 이 중 가계대출은 37조9000억원으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19.8%(6조3000억 원) 증가했고, 기업대출은 58조9000억원으로, 법인대출 위주로 36.3%(15조7000억원) 늘었다.
자기자본은 12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1.1%(2조2000억 원) 증가했는데, 순이익 시현으로 이익잉여금이 1조8000억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4%로 나타났다. 전년 14.23%보다 0.83%포인트 내려갔지만, 규제 비율(자산 1조원 이상 8%, 미만 7%)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건전성 지표가 현재로서는 대체로 양호하다는 입장이지만,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다중채무자를 중심으로 한 잠재부실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저축은행 외형 확대에 따라 리스크관리 고도화 및 자본충실도 제고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모습.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