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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뺨 때린’ 윌 스미스, 사상 초유의 트로피 박탈될까
입력 : 2022-03-29 오전 9:06:12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전 세계로 생중계 되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사상 초유의 폭행 사건을 일으킨 배우 윌 스미스에 대한 수상 박탈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윌 스미스는 28일(한국시간) 오전 진행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진행자인 코미디언 겸 배우 크리스 록이 자신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민머리 헤어스타일에 대해 농담을 하자 곧장 무대로 뛰어 올라가 뺨을 때렸다. 이후 욕설을 외치며 화를 내는 모습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잡혔다. 이 모습은 제작진조차 무대 연출로 착각해 여과 없이 카메라에 담아 송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다가 민머리로 참석한 것에 대해 크리스 록이 ‘지아이제인2에서 당신을 보고 싶다’고 농담을 했다. 하지만 제이다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심한 탈모를 앓고 있었다. ‘지아이제인’ 멘트는 미국 내에서 민머리 여성에 대한 ‘질 낮은 농담’으로 여겨진다.
 
배우 윌 스미스가 27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킹 리처드'(King Richard)로 남우 주연상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29일 미국 내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카데미 위원회는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윌 스미스의 윤리 강령 위반을 논의 중이다. 최악의 경우 수상 자격 박탈까지 가능하다. 윌 스미스는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데뷔 이후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최고의 이슈메이커가 수상까지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아카데미 윤리강령에는 ‘성별, 성적 취향, 인종, 민족, 장애, 연령, 종교 국적을 이유로 하는 모든 형태의 폭행 학대 희롱 차별을 반대한다’는 내용이 있다. 
 
윌 스미스는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된 뒤 무대에 올라 “아카데미와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동료 후보들에게 사과한다”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하지만 시상식이 마무리되고 아카데미 측은 공식 SNS에 “어떤 폭력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지 경찰은 피해자로 볼 수 있는 크리스 록이 고소를 할 경우 사건을 조사할 수 있다. 하지만 크리스 록은 고소하지 않겠단 듯을 밝힌 상태다. 그러나 크리스 록의 고소 여부와는 별개로 이 사건은 아카데미 위원회의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사상 초유의 트로피 박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셈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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