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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전략물자관리원, 8년동안 신입 연봉 0.5% 인상…기관장은 34% 급증
2021년 신입 직원 연봉 3100만원대…기관장 연봉은 2억원 '눈앞'
입력 : 2022-02-23 오전 7: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전략물자관리원은 예산 집행지침도 없이 법인카드를 펑펑 쓰면서 방만경영을 했지만, 직원들에 대한 처우는 열악했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전략물자관리원에 입사한 직원들의 연봉은 0.5%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억대를 받는 기관장 연봉은 34%나 올랐다.
 
23일 <뉴스토마토>가 제보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전략물자관리원에 입사한 직원들의 연봉(기본급+성과급)은 3106만5000원이었다. 그런데 2021년 입사자의 연봉은 3120만4000원으로, 8년 동안 불과 0.45% 올랐다. 같은 기간 기관장인 전략물자관리원장의 연봉은 1억4902만8000원에서 1억9990만1000원으로 34.14% 급증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략물자관리원은 전략물자 수출통제 제도를 우리나라 기업들이 잘 준수하고 안전하게 무역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07년 6월 설립된 공공기관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로, 현재 원장은 산자부 출신의 이은호씨다.
 
2021년 7월7일 이은호 전략물자관리원장이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 무역안보의 날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해 입사자들의 연봉을 보면 2014년 3106만5000원, 2105년 3181만5000원, 2016년 3100만4000원이었다. 2017년에는 2985만9000원으로 3000만원 선이 깨졌다. 이어 2018년 2972만9000원, 2019년 2946만1000원, 2020년 3044만3000원, 2021년에는 3120만4000원을 수령했다. 기본급과 성과급이 포함된 액수다.
 
같은 기간 전략물자관리원장은 1억4902만8000원(2014년)→1억5423만2000원(2015년)→1억5844만8000원(2016년)→1억4540만6000원(2017년)→1억5307만2000원(2018년)→1억8288만9000원(2019년)→1억8109만2000원(2020년)→1억9990만1000원(2021년)으로 상승했다.
 
전략물자관리원의 연봉이 낮은 건 업계에서 유명하다. 직장인들이 익명으로 대화를 나누는 어플 '블라인드'를 보면 전략물자관리원의 처우를 묻는 질문에 연봉이 매우 낮다는 글이 빠짐없이 달릴 정도다. 한 관계자는 "어렵게 고생해서 공공기관에 입사했는데 급여가 너무 낮아서 깜짝 놀랐다"면서 "7년째 신입들은 이 정도 연봉을 받고 승진과 급여 인상도 거의 없다는 말에 두 번 놀랐다"고 말했다.
 
전략물자관리원이 직원들 처우를 개선하는 대신 엄한 곳에 돈을 쓴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략물자관리원은 지난해 12월30일자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기업지원단을 신설했다. 이곳 단장은 직전까지 기획조정실장이었던 송모씨다. 그런데 기업지원단은 전략물자관리원 본사(강남구 무역센터 트레이드타워)에서 별도로 사무실을 분리해 아셈타워 37층의 오피스를 임대했다. 오피스 임대료는 월 1350만원, 부가세를 포함하면 1485만원에 달한다. 기업지원단 직원은 단장을 포함해 6명에 불과하다.
 
전략물자관리원 한 관계자는 "전략물자관리원이 기업지원단을 만들면서 새로 인원을 충원한 것도 아닌 데다 기존 직원들을 빼서 조직을 만들었기 때문에 본사 공간이 부족한 건 더더욱 아니다"라며 "그런데 월 1350만원이나 되는 임대료를 주고 별도 공간으로 분리해 나간다는 건 아무리 공공기관이라고 해도 너무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략물자관리원 측은 "입사했을 땐 연봉이 낮지만 입사 3~4년차부터는 보정을 해서 연봉을 많이 인상시켜 준다"면서 "2019년 이전 입사자 연봉도 전년보다 10% 넘게 올랐다"고 했다. 이어 "이런 연봉 인상은 노조도 다 동의한 것"이라며 "2021년 입사자도 3~4년 뒤엔 그만큼 연봉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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