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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연산 가능 지능형 메모리반도체 'PIM' 개발
연산 기능 갖춰 데이터 처리 속도 극대화
입력 : 2022-02-16 오전 10:37:34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SK하이닉스가 연산 기능을 갖춘 차세대 메모리반도체인 PIM(Processing-In-Memory)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PIM은 메모리 반도체에 연산 기능을 더해 인공지능(AI)과 빅 데이터 처리 분야에서 데이터 이동 정체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을 뜻한다.
 
그간 통상적으로 메모리 반도체는 데이터 저장 역할을 맡고, 사람의 뇌와 같은 기능인 연산(Processing) 기능은 비메모리반도체인 CPU나 GPU가 담당해왔다. 이같은 관념을 깨고 연산이 가능한 '차세대 스마트 메모리'를 처음 선보이게 됐다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 PIM 적용 첫 제품 'GDDR6-AiM'.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이달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반도체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회인 '2022 ISSCC'에서 PIM 개발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향후 해당 기술이 진화하면 스마트폰 등 ICT 기기에서 메모리반도체가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메모리 센트릭(Memory Centric) 컴퓨팅'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PIM이 적용된 첫 제품으로 'GDDR6-AiM(Accelerator in Memory)' 샘플을 개발했다. 이는 초당 16기가비트(Gbps)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GDDR6 메모리에 연산 기능이 더해진 제품이다. 일반 D램 대신 이 제품을 CPU·GPU와 함께 탑재하면 특정 연산의 속도는 최대 16배까지 빨라진다. 앞으로 GDDR6-AiM은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고성능 컴퓨팅, 빅 데이터의 연산과 저장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이 제품은 GDDR6의 기존 동작 전압인 1.35V보다 낮은 1.25V에서 구동된다. 또 자체 연산을 하는 PIM이 CPU·GPU로의 데이터 이동을 줄여 CPU·GPU에서 소모되는 전력을 줄여준다. 그 결과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 소모는 80% 가량 줄어든다. 따라서 탄소 배출도 줄어 ESG 경영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현 SK하이닉스 Solution개발 담당 부사장은 "SK하이닉스는 자체 연산 기능을 갖춘 PIM 기반의 GDDR6-AiM을 활용해 새로운 메모리 솔루션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회사는 사업모델과 기술개발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진화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조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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