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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저축은행 소멸)②격차 확대시 지역간 불균형 심화
지방 저축은행 위축 시 기업 자금 중개 기능 취약해져
입력 : 2021-12-1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수도권과 지방 저축은행 간 양극화가 심화되면 전체 업권에 대한 이미지 손실은 피할 수 없다. 특히 양극화가 불러오는 지역 간 불균형은 국가 균형 발전에도 저해한다. 지방 저축은행이 위축되면 지방 기업에 제공하는 자금 중개 기능이 취약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지역경제 침체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지방 저축은행의 활성화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과 지방 저축은행 간 불균형은 수십년 동안 이어져 오고 있는 구조적 문제로 꼽힌다. 특히 금융 혁신 속 디지털 전환은 업계 내 격차를 확대했는데, 이는 수도권 쏠림 현상을 가속화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더욱 디지털 뱅킹을 앞세워 여·수신 수익을 끌어올리고 있는 수도권 저축은행과 달리, 지방 저축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열악해 투자 여력이 제한적인 터라 성장의 한계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특성 산업 경기 위축 여부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지는 지방 저축은행 특성 상, 영업을 확대하거나 신사업을 추진하기에도 어려움이 따랐다.
 
문제는 수도권과 지방 저축은행 간 양극화가 심화될 경우 부작용이 업권 전체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지 손실은 물론, 업계에서는 지방 저축은행 위기가 심화되면 업권 전체를 타깃으로 규제가 강화돼 상위 업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 크다.
 
실제 저축은행 업계는 지난 2011년 부산저축은행에서 드러난 대규모 부실대출과 분식회계의 파장으로 업권 전체가 타격을 입었다. 그 당시 드러난 피해자만 10만명에 달했으며 저축은행을 불신한 소비자들의 예금 인출이 이어졌다. 이어 대규모 금융비리 수사가 시작됐고 2012년까지 24곳에 달하는 저축은행이 문을 닫았다. 이 사태로 인해 저축은행은 한동안 개인이나 집단의 특정 목적을 위해 움직이는 '사금고'라는 꼬리표가 붙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양극화가 불러오는 지역 간 불균형은 국가 균형 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지방 저축은행이 위축되면 지방 기업에 제공하는 자금 중개 기능도 취약해질 뿐더러 지방 경기 침체도 가속화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국가 균형 발전을 저해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방 중·소형 저축은행의 활성화로 국가 경제 양극화 해소에 기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남재현 국민대 교수는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선 지역 저축은행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지방 저축은행 모습.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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