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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 긴 불황 터널 지났나…수익성 악화는 과제
다이궁 수수료 부담 가중…정부 지원 변동 가능성에 촉각
입력 : 2021-11-17 오후 5:33:55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구역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들 대부분이 3분기 실적 호조세를 보였으나 중국 보따리상(다이궁) 대상 수수료 부담 가중과 올해 말까지만 적용되는 인천공항의 한시적 임대료 감면 변동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올 3분기 영업손실이 253억원으로 작년 3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다만 적자폭은 846억원에서 253억원으로 축소됐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가량 늘어난 2조5652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면세점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82.3% 증가했고, 영업이익 22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부터 영업요율 방식으로 전환된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와 2019년과 지난해 선반영한 리스 회계 등의 효과다. 
 
호텔신라의 면세점 매출은 8576억원으로 전년보다 11% 늘었으나, 다이궁 알선 수수료 등으로 영업이익은 58% 감소한 200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매출액 대비 수수료 비중은 20~30% 수준으로, 코로나19 이후 크게 증가했다.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되면서 면세점 실적 회복이 가시화할 것이란 전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지만, 알선 수수료 부담으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다. 일부 관광객이 증가했지만, 코로나 이전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 당분간 다이공 의존도는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알선수수료 경쟁이 3분기에도 10월 3주 차까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상대적인 영업 환경은 중국 정부 차원의 하이난 면세점 강화 전략과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률 둔화 등 여전히 비우호적"이라고 말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업체 간 출혈 경쟁이 일시적으로 과열된 모습"이라면서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2022년 실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위드코로나가 시행과 음성확인서 지참 시 격리가 면제되는 여행 국가도 늘면서 인천국제공항의 임대료 산정 방식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제1여객터미널 4기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으나 번번이 유찰돼, 면세점 사업자 임대료 부담을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사업자 선정 연구 용역을 발주해 11월 중에 결과를 받아볼 예정이다.
 
다만, 인천공항은 요율제를 도입한 김해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면세점과 달리 완전한 매출연동 방식의 전환은 힘들 것이란 게 중론이다. 인천공항공사의 매출 상당부분이 면세점에서 기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식을 변경하기보다 금액을 조절하는 방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면세점 공항 임대료 지원은 올해 연말까지이며, 아직 추가 지원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내국인 면세한도도 당분간 유지될 예정이라, 업계에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더라도 면세 업계가 회복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지원을 연장하고, '온라인 역직구' 허용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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