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수도권 비상 계획(서킷브레이커) 발동이 임박했다. 소상공인들은 '위드 코로나' 체제가 시작되자마자 다시 이전 상태로 후퇴할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15일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16일 0시 기준 전날 대비 24명 늘어난 495명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위중증 환자의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결국 위드 코로나를 중단하고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아직 방역 당국은 서킷브레이커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일상 회복을 멈추고 방역을 강화하는 서킷브레이커 발동 기준 중 하나로 중환자실 가동률 75% 이상일 경우를 제시한 바 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0일부터 일주일 연속 2000명대를 기록하고 있고,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코로나19 중증 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76.1%로 서킷브레이커 기준을 넘어섰다. 정부는 병원장들을 소집해 병상 추가 확보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달 1일 시행한 위드 코로나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 도래한 셈이다. 이에 대해 자영업자들은 또 자영업자에게만 강한 규제가 내려질까 걱정하고 있다. 정부와 자영업자 단체 간 서킷브레이커에 대한 논의는 아직까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관련 지침에 대해서도 자영업자 단체들은 아직 들은 바가 없다.
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 관계자는 “위중증 환자들이 대부분 학교, 학원, 요양시설 중점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이들 시설에 대해 집중적으로 방역하는 것이 맞지 다중 이용시설 규제 강도만 올리는 것은 맞지 않다”며 “아직 다중 이용시설에서는 N차 감염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킷브레이커에 대해 “아직 전혀 언질을 받은 바가 없다”며 “다른 규제보다 차라리 위드 코로나 전 단계가 코인노래연습장 입장에선 더 낫다”고 덧붙였다.
자영업자단체들은 서킷브레이커 상황과 관련한 구체적 대책이 부재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한국자영업자협의회는 지난 9월 위드 코로나를 주장하면서 공공의료 확충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과 전담병원, 의요 인력 확대 등을 제안했다.
고장수 한국자영업자협의회 공동의장은 “위중증자를 위한 병상, 의료 인력 등이 확충이 돼야 위드 코로나에도 마음 편히 장사할 수 있는데 정부는 상황 악화에 대한 대책이 없다”며 “위중증,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곳을 집중 관리해야 하지 서킷브레이커로 다중 이용시설만 잡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