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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베이커리, 얀 쿠브레…국내 시장 안착할까
프랑스 현지 디저트 그대로 구현…프리미엄 시장 정조준
입력 : 2021-11-15 오후 6:24:16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신사스퀘어 1층 카페꼼마에서 열린 '얀 쿠브레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얀 쿠브레 셰프가 한국 시장에 브랜드를 론칭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승호 기자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프랑스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얀 쿠브레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국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 베이커리 시장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면서 그간 외국계 브랜드들의 시장 진출이 잇따랐으나 파리바게뜨 등 토종 브랜드 파워와 고가 전략에 발목이 잡혀 매번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얀 쿠브레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신사스퀘어 1층 카페꼼마에서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얀 쿠브레는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카페꼼마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었다. 카페꼼마는 복합문화공간 브랜드로 2011년 출판사 문학동네가 운영하는 북카페로 시작해 지난해 별도의 법인이 됐다.
 
얀 쿠브레는 특유의 프리미엄 전략으로 한국 베이커리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국내 얀 쿠브레 매장에서는 프랑스 현지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과 동일한 맛과 비주얼의 디저트를 판매한다.
 
얀 쿠브레의 케이크인 뷔슈 드 노엘. 사진/유승호 기자
 
얀 쿠브레의 시그니처 메뉴인 밀푀유를 비롯해 파리브레스트, 여우 케이크, 타르트, 프랑스 정통 크루아상과 뺑 오 쇼콜라 등의 비에누아즈리(발효 반죽으로 만든 제빵류)가 대표적이다. 다만 프랑스에서 밀가루 등 원재료를 직접 공수하는 만큼 비에누아즈리의 가격은 파리 현지 매장보다 높게 책정했다.
 
또 얀 쿠브레에서 셰프들을 파견해서 교육시켜주고 한국 현지에서 같이 일하도록 하는 방식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외에도 브랜드 마스코트인 여우를 활용해 고급스러운 포장에 나서는 등 고급화 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얀 쿠브레가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한국 진출을 택한 건 가파르게 성장하는 국내 베이커리 시장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5년 3조7319억원이던 국내 베이커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2812억원으로 커졌다. 5년 새 15% 가량 성장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2023년에는 이 시장 규모가 4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얀 쿠브레가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국내 토종 브랜드들을 넘어야하는 숙제도 있다. 그간 타르틴 브레드(미국), 메그놀리아(미국), 라뒤레(프랑스) 등 한국 시장에 진출한 외국계 브랜드들은 쓴 고배를 마셨다. 미슐랭 3스타 쉐프가 론칭한 프랑스 베이커리 브랜드 곤트란쉐리에 역시 진출 초기에 비해 현재 영향력은 미미한 상황이다.
 
이들이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는 건 토종 브랜드 파워가 거세고 외국계 특유의 고가 전략이 한국 정서에 맞지 않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최근 편의점, 대형마트 등 유통 채널까지 베이커리 브랜드를 내고 있어 한국 베이커리 시장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얀 쿠브레는 차별화 전략으로 한국에서 생산하는 식재료를 사용하거나 향후 한국만의 스페셜 메뉴 론칭 가능성도 열어놨다.
 
얀 쿠브레 셰프는 “한국만의 스페셜 메뉴는 현재까지 없지만 이 부분에 대해 유동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한국에서 영감을 얻는다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할 수도 있다”며 “프랑스 제품만을 강요하겠다는 마인드로 오지 않았고 프랑스와 한국 간 마리아주(음식적 궁합)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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