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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20억 이상 아파트 거래…작년보다 4배 늘었다
10월까지 경기도 20억 이상 아파트 거래 254건...작년 66건 불과
입력 : 2021-10-31 오전 9:00:00
경기도 지역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올해 경기도에서 20억원 이상 고가에 거래된 아파트가 전년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 거래량이 30% 가까이 줄어든 상황에 고가 거래량은 오히려 늘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정부 규제와 아파트 가격 급등에 피로감이 쌓이면서 관망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가격 상승폭이 큰 고가 아파트에 대해서는 여전히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사이트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20억원 이상 고가에 거래된 경기도 아파트는 총 254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가운데 최고가 거래는 지난 2월 계약된 성남 분당구 ‘봇들마을9단지 금호어울림’ 전용면적 180.02㎡ 매물로 36억8천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20억원 이상 고가에 거래된 경기도 아파트 매매량은 총 66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거래량이 지난해 거래량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최고가 거래액을 기록한 곳은 성남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분당파크뷰’로 전용면적 244.565㎡ 매물이 지난해 6월 35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경기도 아파트 총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실거래가 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아파트 총 거래량은 14만785건을 기록했다. 이는 20만8838건을 기록한 전년 동기보다 32.6% 줄어든 수치다. 최근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서울을 비롯해 주요 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보다 크게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경기도 아파트 총 거래량은 줄었는데 2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최근 아파트 시장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가격 상승으로 매수 심리는 하락했지만, 집주인의 가격 상승 기대감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이전 거래보다 높은 가격에만 매물을 내놓고 있어 20억원 이상 고가 거래량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총 거래량 하락에도 여전히 고가 아파트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는 꾸준히 유지되는 모습이다. 고가 아파트 거래가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넷째 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경기도 매매가격지수는 107.8을 기록해 전주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정부 규제에도 고가 거래가 늘어난 것은 고가 아파트에 대한 가격 상승 기대감이 여전히 높기 때문으로 평가한다. 똑같이 10%가 올라도 절대적 액수는 고가 아파트가 훨씬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부 규제로 고가 시장과 저가 시장이 함께 활발히 거래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경기도 주요지역 아파트 거래가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지속적인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자본력이 있는 소수가 고가 아파트 시장을 독점하는 양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여기에 고가 매물과 함께 정부 규제로 6억원 이하 매물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반적으로 중간 가격 매물 거래 감소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최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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