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선관위 관계자 통장에 모인 1억여원. 사진/제보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조합 선관위가 조합장 선거에 필요한 총회 비용 1억원을 하루 만에 모금하면서 오는 15일로 예정된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차기 조합장 선거가 당초 계획대로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선관위는 전 조합장이 불법 선거를 이유로 선거 비용 지불을 거부하자, 지난 1일 조합원을 상대로 선거 비용 모금에 나선 바 있다.
5일 한남3구역 재개발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1일 조합원을 상대로 조합장 선거 비용을 모금한지 하루 만에 선거에 필요한 비용 1억원을 넘게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2일 자정 기준 조합원 카페를 통해 1억2백여만원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1인당 3만원부터 300만원까지 모금 액수도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금은 차입 개념으로 차기 조합장 및 집행부가 출범하면 선관위가 조합원에게 다시 상환할 예정이다.
조합 선관위 관계자는 “총회 무산으로 인한 장기간 사업지연으로 조합원들의 재산상 손실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선관위는 조합원으로부터 총회 개최 비용을 총 1억여원을 차입해 차기 집행부가 출범하면 선거 관련 비용을 정산해 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이라며 “선관위는 모아진 차입금의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당초 전 조합장 A씨가 불법 선거 운동을 이유로 조합장 선거 총회에 필요한 비용 지불을 거부하자, 조합원을 상대로 모금에 나섰다. 선거 총회가 미뤄질 경우 전체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조합원들이 재산상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내용은 전 조합원에게 문자로 통보됐고, 하루 만에 목표액을 넘긴 것이다.
이에 선관위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차기 조합장 및 집행부 선거를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조합 카페 등을 통해 우편투표 및 현장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선관위는 지난달 23일부터 서면결의서 투표를 우편으로 받기 시작했고, 10일만에 투표율 20%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업 지연을 반대하는 일반 조합원 한명은 조합에 정보 공개 청구를 통해 전체 조합원 연락처를 확보한 후 “공고된 10월15일 총회를 연기하는 것은 수많은 법적 소송을 예고하며 이는 사업을 무기한 멈출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며 선거를 독려하는 문자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지난 9월3일 임기가 끝난 전 조합장이 최근 이사회를 열고 선관위 해산을 위한 대의원회의를 오는 6일 개최할 예정이라, 상황을 지켜봐야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합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선고나위 해임 안전을 대의원회에 상정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전 조합장 A씨는 선관위가 특정 후보에 유리하게 선거를 이끌고 있다며 선거 총회를 연기하고 이를 먼저 바로 잡아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선고 공보물이 당초 선거 개시일보더 먼저 발송된 것과 특정 조합장 후보 홍보물에 감사 및 이사 후보 얼굴까지 포함된 것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편, 한남3구역은 용산구 한남·보광동 일대 38만6400㎡에 아파트 5816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규모가 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지난 2003년 11월 뉴타운지구로 선정됐고 2009년 10월 한남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다. 이후 2020년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이후 지난 6월 조합원 분양신청을 진행한 결과 98.2% 분양신청률을 기록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