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품 확대로 글로벌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국내에서 유럽과 전세계 시장의 탄소배출권 선물에 투자하는 ETF가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신한운용은 퇴직연금으로도 매매가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신한자산운용은 3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과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 등 ETF 2종을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 ETF의 경우 합성 운용 방식의 ETF로 IRP 등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매매할 수 있다.
탄소배출권은 기업들에게 일정량씩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할당해 준 다음, 잉여가 생기거나 부족분이 생길 때 이러한 부분을 사고 팔 수 있도록 제도화한 것이다. 유럽(EU)은 세계 최초로 탄소배출권 거래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최근 보다 강화된 탄소 감축 목표로 규제 대상 확대 및 감축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 운용센터장은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글로벌 한 공조는 더욱 강화가 될 것이고, 그 흐름 속에서 탄소배출권의 가격은 중장기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탄소배출권에 대한 투자가 모든 투자자들에게 자유로울 수 있고, 다양한 투자 전략을 가져갈 수 있도록 상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상장된 ETF 2종은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와 유럽, 미국 등의 글로벌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 ETF’다.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ETF는 전세계 탄소배출권의 대표 종목인 유럽 탄소배출권선물(EUA)에 투자하는 ETF다.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 ETF는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익숙한 KRBN(KraneShares Global Carbon ETF)과 동일한 기초지수인 IHS Markit Global Carbon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고 있다.
해당 ETF는 투자 성향에 따라 선택도 달라질 수 있다. 김 센터장은 “탄소배출과 관련해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시장에 대한 투자를 원할 경우 유럽탄소배출권선물 ETF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유럽뿐 아니라 향후 성장과 발전을 할 시장에 대한 중장기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는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 ETF를 선택하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탄소배출권 ETF에 유의해야 하는 부분은 가격 변동성이다. 김 센터장은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는 구간일 경우 공장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탄소배출권의 가격도 상승하게 된다”면서 “반대로 작년처럼 공장 가동률이 낮아질 경우 배출권 수요가 줄어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과 달리 펀더멘탈이 없는 탄소배출권의 경우 ESG 원자재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면서 “투기적 유입과 유출이 반복될 수 있어 가격 변동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단기 투자보다는 중장기적 투자나 연금투자 등에 더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창구 신한자산운용 대표는 대표는 “세상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사회적인 가치를 창출함과 동시에 투자 수익도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착한 투자에 대한 고민을 확대할 것”이라며, “고객에게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 상품을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밝혔다.
신한자산운용은 3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과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 등 ETF 2종을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 운용센터장. 사진/신한자산운용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