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올해의 키워드인 '메타버스'를 놓고 자산운용업계가 상품 운용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성장하는 메타버스 산업과 관련한 유망 주식에 투자한다는 기본 틀은 같지만 메타버스 자체가 새로운 개념이라는 점에서 우수 기업 선별과 고성장 기업을 골라내는 것이 쉽지 않아서다.
1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명에 ‘메타버스’를 타겟으로 한 펀드의 최근 1개월 간 평균 수익률은 2.7%로 집계됐다.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펀드’가 3.6%대로 현재까지 가장 높지만 삼성의 ‘삼성글로벌메타버스펀드(3.14%)’와 큰 차이는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출시한 KTB자산운용의 ‘KTB글로벌메타버스&우주산업1등 펀드’의 수익률도 2.39%로 나타났다.
사진/삼성자산운용 홈페이지
메타버스는 가상공간,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메타버스는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에 따른 정보통신기술 발달과 코로나19 팬더믹에 따른 비대면 추세의 가속화로 점차 주목받는 새로운 형태의 개념이다.
운용업계는 메타버스 펀드에 운용과 출시에 있어 차별화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기존에 이미 상품을 내놓은 삼성과 KB와 달리 KTB자산운용은 메타버스와 동시에 우주산업을 투자전략에 추가로 넣었다. 주요 투자처는 메타버스 및 우주산업 관련 기업 중 매출과 이익이 동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 1등 기업이다.
KB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도 펀드에 담을 주요 종목군 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업계내에서도 최초로 메타버스 펀드를 출시한 곳이다. KB자산운용 자체 사이트에서 클릭수 ‘Best’로 꼽히는 것도 메타버스일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 펀드에는 절반 이상이 미국 상장 IT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기업에 집중돼 있다. 마지막으로 발표한 종목별 비중을 보면 ‘ADVANCED MICRO DEVICES’, ‘QUALCOMM INC’, ‘BROADCOM INC’ 등이 상위 종목을 차지했다.
KB자산운용 측은 “메타버스 경제 밸류체인이 태동기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관련 산업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거나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종목군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운용 계획을 밝혔다.
‘삼성글로벌메타버스’ 펀드에는 ‘MICROSOFT CORP’, ‘FACEBOOK INC-CLASS A’, ‘ALPHABET INC-CL A’ 등을 주요 자산으로 담았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게임, 소셜라이프, 비즈니스, 산업, 교육 등 메타버스 관련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주식을 선별해 투자할 계획”이라며 “전통적 밸류에이션 방법론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초기 성장 산업에 투자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소형 자산운용사에서도 메타버스 펀드 출시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라면서 “업계는 현재 메타버스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ETN(상장지수증권)까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만한 다양한 출시 상품을 앞다퉈 준비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과열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