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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적자…한국, 코로나 흑자 비행 비결 '화물' 전환
입력 : 2021-08-31 오후 5:46:25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항공사들이 유례없는 업황 불황을 견디며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백신 보급이 확대되면서 대형 항공사들은 적자의 늪을 벗어나 영업 흑자를 달성하고 있기도 한데요. 
 
지난 2월 26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 초도 물량이 대한항공 화물기에서 내려지고 있다.사진/뉴시스
 
최근 아사히 신문은 '흑자 비행, 한류의 발상력'이라는 기사로 한국 항공사가 코로나19를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담은 보도를 내놨습니다. 아사히가 이같은 보도를 낸 것은 일본 최대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를 거느린 ANA홀딩스와 일본항공이 여전히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까닭입니다. 아사히 보도에 따르면 ANA 홀딩스와 일본항공은 같은 기간 연결 결산 기준으로 각각 511억엔(한화 약 54030억원), 579억엔(약 6150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국내 최대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코로나가 촉발한 지난해 1분기 657억원 영업손실을 낸 이후 같은해 2분기(영업익 1485억원)부터 5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2분기 기준으로 글로벌 주요 항공사 중 흑자를 낸 항공사는 대한항공이 유일했는데요.
 
대한항공의 영업실적 비결은 바로 화물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고꾸라지자 위기 타개책으로 내놓은 화물 사업이 빛을 발한 까닭입니다. 대한항공의 지난 2분기 화물 매출은 1조5108억원으로 기존 최대 기록인 지난해 4분기 1조3609억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일본 항공사가 항공기 감축과 인원 재배치, 급여 삭감 등의 비용 절감으로 대응한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화물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습니다. 현재 대한항공은 △화물전용기는 23대 △화물전용여객기 10대(B777) △카고시트백(여객기 좌석에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전용장비) 장착 2대(B747-8I) 등 총 35대를 화물 전용으로 활용 중입니다. 앞서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기내좌석을 제거한 화물 전용 여객기(A330) 6대와 카고시트백이 달린 여객기 1대를 추가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화물전용 여객기 운영 항공사가 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좌석 장탈 기재 운영을 확대하고 장기계약 체결 등을 통해 안정적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시아나항공도 올해 2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익 949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유가 상승으로 연료유류비 증가로 영업익이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전환 한 겁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화물기 이외에 A350 개조 화물기를 화물 주력 노선에 투입하고 여객기 벨리카고(여객기 화물칸) 영업도 확대했습니다. 화물 주요 운송품목은 △정보기술(IT)·전자기기 부품 △전자상거래 수출품 등 전통적 국내기업 수출품목 이외에 △진단기기, 마스크 등 의료용품 운송이 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신선식품 운송에도 적극 나서 미주 지역 체리 약 5000톤과 미국산 계란 7000톤을 운송하는 등 비수기 매출 확대에 기여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무착륙 비행 상품에 대해서도 주목했습니다. 무착륙 비행은 코로나19로 국제선 노선이 거의 중단된 가운데 항공업계와 면세점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승인한 상품입니다. 외국 여행을 다녀오는 것은 아니지만 면세품을 살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무착륙 관광 비행의 경우 항공기 운항 128편, 여객 1만3890명 등의 신규 항공 수요를 창출했고 관광비행 항공기 1편당 1000만~5000만원의 항공권 판매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면세점 등 관련 공항산업에서는 2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업계는 여전히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국내 항공사들은 업황이 개선되기까지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해 긴 터널을 극복해 나가는 중입니다. 항공업계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하루 빨리 아무 제약없이 국제선 비행기를 타고 해외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항공업계에 볕 들 날이 오길 소망합니다.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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