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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금리인상 후폭풍…주식 한파에 관망심리 지속
안전자산 달러 강세 지속, 주식시장 모멘텀 상실에 투자자들도 투자 '스톱'
입력 : 2021-08-3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기준금리가 인상된 가운데 주식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역대 최저수준까지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은 금리가 한차례 더 인상될 수 있다는 불안감과 함께 시장을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지속될 전망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 하루 거래량은 5억9528만주를 기록해 전거래일 기록한(5억2055만주) 최저치 수준을 이어갔다. 코스피 거래량이 5억만주를 이틀연속 기록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월별로 보면 8월 하루 평균 거래량은 6억5660만주로 주식 거래가 활발했던 지난 2월(16억6831만주)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주식시장이 위축된 데는 국내 금리인상 영향과 미국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불안감이 지속적으로 투자심리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긴축 재정의 첫 단추로 여겨지는 테이퍼링의 연내 도입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이다. 여기에 다음달 21~22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테이퍼링 시기를 구체화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국내 기준금리도 15개월 만에 인상됐다. 한국은행은 작년 3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기침체 영향을 줄이기 위해 1.25%였던 기준금리를 0.75%로 낮췄다. 그리고 약 2개월 만인 2020년 5월 기준금리를 0.75%에서 0.5%로 내린 이후로 첫 금리인상이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한 차례 더 인상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여소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추가인상 가능성은 열려있으며 한은은 델타 변이에도 기조적인 회복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서두르지 않겠지만 지체하지도 않겠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인상 시점은 10월 보다는 11월 인상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과거에 기준금리를 연달아 인상했던 사례는 2007년 한 번뿐이었고, 연속적인 인상이 쉽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의 거래량 급감에 대해서는 금리인상 여파보다는 추가 모멘텀 부재에 따른 관망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회복이나 기업의 실적 성장, 긍정적인 경제 상황 이외에도 성장을 보여줄 만한 다른 것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기관과 외국인, 개인 투자자 마저 관망세를 짙게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안전자산인 달러 가격은 높아지고 있다. 달러인덱스 기준 미 달러화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19일 93.57을 기록,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2일 94.13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 이후 미국이 카불 공항 폭탄 테러 등 국제 정세 악영향도 달러 강세에 일시적 강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달러화 강세는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화 선호현상과 미 경제의 상대적 호조에 따른 투자처로서의 달러화 선호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점이 특징적”이라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 달러는 연준의 테이퍼링 관련 조기 긴축 우려와 이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이 안전자산 수요로 반영되면서 강세를 보였다”면서 “다만 연준의 테이퍼링의 규모와 개시 시점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점은 달러의 추가 하락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10.29포인트(0.33%) 상승한 3144.19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관이 252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2340억원, 577억원을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2.2원 내린 11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주식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다. 사진은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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