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황정민이다. 그에게 대세란 말은 실례다. 매년 8월이면 되면 극장가에 나타나 흥행 폭격을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황정민이 폭격 중이다.
영화 '인질' 스틸. 사진/NEW
지난 18일 개봉한 ‘인질’이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개봉 5일 만에 63만을 넘어섰다. ‘코로나19’는 물론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4차 대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황에서 나온 수치임을 감안하면 ‘1000만 흥행’급 질주다. 황정민이 ‘배우 황정민’으로 출연해 납치된 상황에서 탈출을 감행하는 과정과 액션이 상당한 ‘하드코어’ 스타일로 그려지면서 장르 영화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 중이다.
‘인질’ 흥행 전 박스오피스는 ‘모가디슈’ 그리고 ‘싱크홀’이 바통을 이어받아 흥행 질주를 거듭해 왔다. 하지만 황정민 주연의 ‘인질’이 더욱 거센 이유는 각급 학교 개학 시즌에서 일궈놓은 관객 동원력이 7월과 8월 초 개봉한 ‘모가디슈’ ‘싱크홀’에 비해 더 강력하단 점이다. 그 중심에 황정민이 있다.
황정민은 유독 여름 시장에 강한 면모를 드러내왔다. 누적 관객 수 1340만을 기록하며 1000만 타이틀을 안겨 준 ‘베테랑’이 2015년 8월 개봉했다. 2017년 7월 말 개봉한 ‘군함도’는 논란 속에서도 659만을 끌어 모았다. 2018년 8월 개봉한 ‘공작’은 웰메이드 스파이 장르로 입소문이 나면서 497만의 누적 관객 수를 이끌어 냈다.
가장 압권은 작년 8월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다. ‘코로나19’ 확산이 한 창이던 시기에 모두의 우려 속에 개봉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누적 관객 수 435만을 이끌어 내며 ‘완성도와 콘텐츠가 먼저’란 공식을 영화계에 입증시킨 바 있다.
‘인질’은 이제 불과 개봉 일주일차에 접어들었다. 평일 10만에 가까운 관객 동원력을 유지하고 있다. 다시 한 번 ‘8월의 사나이’ 황정민이 입증될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