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지난해 4분기부터 영문공시 제출을 도입한 상장사의 외국인 투자자 거래대금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상장법인 56개사를 대상으로 공시 영문 번역 지원 서비스를 시범 실시한 결과 영문공시 신규 제출법인(32개사)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량?거래대금이 시장전체 증가분 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제출 기업은 외국인 거래량은 당기(작년 4분기~올해2분기) 81.3%, 거래대금은 99.97% 증가해 가튼 기간 유가증권시장 전체(36.83%, 60.31%) 보다 크게 증가했다.
아울러 이 기간 영문공시를 제출한 상장법인은 88개사로 전년 동기(52개사) 대비 69.2% 증가했다. 영문공시 건수는 1063건으로 같은 기간 102.0% 늘었다.
공시 종류에서도 기업설명회 개최 등 단순 안내공시 비중은 줄고(36.5%→26.9%), 주요 경영사항 등 수시공시 비중이 확대(32.3%→43.4%)돼 영문공시의 정보가치가 상승했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영문공시 조회 건수도 이 기간 129.7%(1645만건→3779만건) 늘었으며 해외지역에서 접속한 조회 건수는 147.9%(1430만건→3544만건)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이 제출한 영문공시는 2015년까지 연 100건 수준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781건으로 작년 한 해 제출 건수(770건)를 이미 넘어섰다.
거래소는 "국내 자본시장 저평가의 주요 요인으로 평가되는 영문 투자정보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서비스를 시범 실시했다"면서 "번역 서비스 제공 이후 상장법인의 영문공시 및 국내외 정보 이용 실적이 모두 급증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확인돼 서비스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월부터 영문번역 지원 서비스를 기존 56개사에서 최대 100개사로 확대하고 번역대상 공시항목도 180개에서 358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달 23일부터 상장법인의 신청을 받아 지원 대상을 확정한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