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한국과 호주가 아·태 지역 디지털 통상규범 협력을 강화한다. 또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에 대한 안정화 협력에도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댄 테한 호주 통상장관과 면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양측은 아·태 지역 디지털 통상규범 마련을 위한 협력, 핵심광물 공급망의 안정화에 대한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유명희 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는 가운데 다양한 디지털 이슈를 규율하기 위한 새로운 디지털 규범 구축이 중요하다"며 "한국은 관련 논의에 활발히 참여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한국 최초 디지털 통상협정인 한·싱가포르 디지털동반자협정 협상의 연내 타결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복수국 간 디지털 협정인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가입 협상 국내절차도 마무리 단계다.
유 본부장은 "한국이 반도체, 배터리, 수소·전기차 등 미래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원료, 소재·부품, 비축·재활용'으로 연결되는 그린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신설된 한·호주 핵심광물 분야 협력 대화를 통해 상호투자 확대, 공동 기술 개발 및 기업 간 협업 촉진을 바란다"고 전했다.
호주는 지난해 기준 희토류 세계 2위, 리튬 세계 1위 등 핵심 광물의 주요 생산국이다. 우리나라 광물 수입 물량에서는 40%의 비중을 차지한다.
댄 테한 호주 통상장관은 "호주는 핵심광물 탐사, 채굴, 생산, 가공 분야에서 선도 국가가 되겠다는 비전을 갖고 투자 촉진, 기술 개발, 관련 인프라 확충을 추진 중"이라며 "양국의 강점을 살린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지난달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호 정상회담에서 양측 정상이 저탄소 기술 분야의 협력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아태 지역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규범과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양국이 계속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댄 테한 호주 통상장관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