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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액티브 ETF 시장, 선점 승기 누가잡나…차별화 관건
액티브 ETF 벤치마크 상관 계수 완화해야
입력 : 2021-07-1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가 국내 시장에 상장한 이후 자금유입과 초기 흥행 성적에 합격점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시장 선점에 뚜렷한 승자가 없다는 점에서 중소형 자산운용사까지 시장에 뛰어들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액티브 ETF는 업종과 스타일 등에 따라 투자 종목에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만큼 운용업계는 시장에 색다른 운용력으로 승부수를 뛰울 예정이다. 
 
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액티브 ETF의 한달 평균 수익률은 약 2.03%로 나타났다. 타임폴리오의 ‘BBIG 액티브 ETF’가 10.91%를 기록해 현재까지는 1위를 기록 중이다. 뒤를 이어 미래에셋의 ‘TIGER 글로벌 BBIG 액티브 ETF’도 1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의 ‘네비게이터 친환경자동차 밸류에체인 액티브 ETF’는 6%대 수익률을 나타냈다.
 
액티브 ETF는 기존 패시브 ETF에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펀드만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ETF다. 단순한 기초지수 추종에 그치지 않고 고유의 자산운용 전략을 통해 시장 수익률을 넘어선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액티브 ETF는 일반 지수형 ETF 대비 포트폴리오 관리 및 운영이 관건으로 꼽힌다.
 
액티브 ETF 시장 확대, 투자자 세부내용 살펴봐야
전문가들은 당장의 액티브 ETF의 펀드 수익률은 중요하지 안다고 입을 모은다. 한달 간의 짧은 수익 기간으로는 전체 수익률을 가늠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같은 BBIG(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산업에 투자해도 추종하는 지수와 종목 구성 등이 모두 천차만별이다.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타임폴리오의 BBIG 액티브의 경우 50%를 KRX BBIG K-뉴딜 지수 구성종목 비중을 추종하고, 나머지 50%를 타임폴리오 운용역이 발굴해 직접 투자한다. 타임폴리로가 담은 종목은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NAVER, 셀트리온제약, 카카오게임즈 등이다.
 
반면 미래에셋의 ‘TIGER 글로벌 BBIG 액티브 ETF’는 ‘Invesco QQQ Trust Series 1’, ‘Invesco Nasdaq 100 ETF’, ‘Global X China Electric Vehicle and Battery ETF’ 등이 주요 구성항목으로 포함돼 있다.
 
공통적으로는 현재 출시된 액티브 ETF의 경우 미래 산업과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자동차 등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며 한국투자에서 타 운용사와 달리 ESG 액티브 ETF를 출시했다는 점이 색다른 요소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같은 벤치마크 지수를 추종하더라도 액티브 ETF는 운용력에 판단에 따라 구성종목의 비중도 다를 수 있다“면서 ”운용보수도 운용사마다 달라 투자에 앞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액티브 ETF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액티브 펀드 자금 이탈이 진행 중인데 상당 부분이 ETF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서다. 중형 자산운용사 대표는 “펀드는 불완전 판매 등의 이슈로 판매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어 관심이 ETF로 쏠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경우 일찍이 액티브 ETF를 도입해 성과를 내고 있고 국내도 이에 맞춰 시장 확대와 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장이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액티브 ETF의 규제 완화를 언급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액티브 ETF는 벤치마크를 상관계수 0.7 이상 추종해야 한다는 점은 오히려 액티브 ETF의 취지와는 맞지 않다”면서 “초기 단계인 만큼 제한을 뒀다는 부분은 인정하지만 앞으로 액티브 ETF에 맞는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집중해야 시장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출격 준비 중인 운용사, 차별화 노린다
기존 패시브 ETF 시장에서는 일부 운용사가 시장을 선점해 후발주자들의 진입 장벽이 높았다면 이번 액티브 ETF 시장은 초기 단계인 만큼 새로운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 이에 대형자산운용사에 이어 잇달아 중소형사도 액티브 ETF 출시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액티브 ETF 출시 예정인 자산운용사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사 우리자산운용 등이다. 에셋플러스운용은 최근 대표 펀드 13주년과 함께 액티브 ETF 출시를 공식화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지수 등락만 무책임하게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액티브ETF는 구별할 필요가 있다” 며 “미래기업환경에 적합한 가치와 지속 가능한 가치, 확장 가능한 가치를 뿜어내는 기업을 액티브ETF에 담아 내겠다”고 말했다.
 
우리자산운용은 박용명 한화자산운용 부문장을 부사장으로 영입해 액티브 ETF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사장은 한화자산운용에서 주식 및 퀀트운용본부장을 거처 에쿼티 사업본부 본부장을 지낸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액티브 ETF 펀드 출시는 자산운용업계에서 중요한 사업이 될 것“이라며 ”각자 차별화를 내세우며 액티브 ETF 시장에 자리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액티브 ETF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신송희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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