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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라" 구광모 주문대로…LG, 연이어 과감한 투자
입력 : 2021-07-07 오후 4:23:22
지난해 과감한 도전을 강조했던 구광모 주문대로 LG그룹이 최근 새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만년 적자인 스마트폰 사업을 과감히 접고 미래 유망 신사업 비중을 늘리는 실용주의가 눈에 띱니다. 
 
LG는 최근 로봇과 전장에 이어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를 낙점했습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그룹 벤처투자전문 회사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최근 미국 가상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인 '웨이브(Wave)에 투자했습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웨이브는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라이브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엔터테인먼트 메타버스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LG전자는 웨이브 인수를 통해 메타버스의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메타버스 시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은 2035년 31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메타버스 외에 이달 들어 LG전자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와의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1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설립을 발표한지 약 7개월 만으로 LG는 이제 전장 축 3개를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구광모 LG 회장의 디지털 신년 영상 메시지 스틸 컷. 사진/LG
 
미래 먹거리 가운데 하나인 로봇 사업에도 매진하고 있습니다. LG전자 자회사 로보스타는 지난달 각 부문에 걸쳐 신입·경력 사원을 모집했습니다. 
 
특히 로봇사업부의 경우 영업·연구개발(R&D)·연구개발 소프트웨어 분야에 걸쳐 인력을 뽑았는데 R&D 소프트웨어 채용 인원의 경우 앞으로 효과적인 무인운반차(AGV) 로봇 기술 제어를 위한 R&D에 매진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구 회장은 취임 2년을 맞은 지난해 5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과감하게 도전하지 않는 것이 '실패'라고 볼 수 있다"며 "사이언스파크만의 과감한 도전의 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최근 미래 먹거리 산업에 열중하는 LG의 태도는 이러한 구 회장의 메시지와도 연관성이 있어 보입니다.
 
미래 먹거리 구축을 위한 여러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LG가 향후 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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